“기도의 길을 잃어버린 오늘의 교회에 귀한 지침이 될 책” 이 한 문장은 저자 김동일 목사(ACTS NOW 대표)의 신간 <예수로 기도하기>를 압축하는 가장 정확한 평가다.
예수로 기도한다는 것의 의미
그리스도인은 익숙하게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문장으로 기도를 마친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곧 ‘예수로 기도하는 것’일까? 김동일 목사는 이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지난 35년간 국내와 해외, 이민교회와 개척교회, 대안교회와 기도 집회 현장을 누빈 경험 속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기도의 의미를 탐구해 왔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 기도의 본령, 즉 성경이 말하는 기도의 길을 새롭게 보여준다.
성경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기도의 탐구
<예수로 기도하기>는 단순한 묵상집이나 기도 지침서가 아니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기도 본문들을 공시적·통시적으로 읽어 내며 기도의 본질을 탐구한다. 주기도문을 시작으로 오경, 시편, 역사서, 복음서, 서신서에 담긴 기도의 흔적들을 따라가면서, 기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와 연결되고, 어떻게 성도의 삶을 성숙하게 이끄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한국교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기복적 기도와 샤머니즘적 기도 문화를 비판하면서, 성경적 기도가 무엇인지 묻는다. 기도가 응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향유’임을 일깨우며, 기도가 삶의 본질을 바꾸는 은혜의 통로임을 강조한다.
주기도문에서 마라나타까지
책은 크게 세 흐름으로 구성된다: 1부 ‘기도와 하나님의 마음’ :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기도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풀어낸다. 2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 : 기복신앙과 잘못된 성경 해석이 왜곡한 기도 문화를 바로잡는다. 3부 ‘기도와 하나님의 나라’ : 기도의 궁극적 목적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데 있음을 밝히며, 모든 기도의 시작이 주기도문이고 끝이 “마라나타”로 모아짐을 보여 준다.
저자는 여기서 ‘피앗(Fiat) 기도’—하나님의 구속사에 반응하며 드리는 순종의 기도—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실제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책
<예수로 기도하기>는 머리로만 아는 기도가 아니라 실제 무릎 꿇는 자리로 독자를 이끈다. 장마다 토론 문제를 수록해 소그룹이나 제자훈련 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도에 목말라 하는 평신도, 말씀과 기도를 균형 있게 가르치려는 목회자, 그리고 기도 신학을 정립하려는 신학생 모두에게 유익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만일 단 하나의 기도만 드릴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기도를 드리겠는가?” 저자는 그 대답을 준비해 두었다. “마라나타, 주여 오시옵소서.”
오늘의 교회를 위한 도전
<예수로 기도하기>는 단순한 기도 안내서가 아니라,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의 본질을 되찾으라는 강력한 선언이다. 기도가 생활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신앙 고백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다시 기도의 자리에서 자유와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도의 본령을 잃어버린 시대에, 말씀과 성령 안에서 기도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모든 성도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