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생산 협의회 개최… 국제사회 우려 증대

김정은, "핵 억제력은 절대불변" 강조하며 핵무력 고도화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선반도와 주변의 정세추이를 엄정히 분석하며 공화국정부의 원칙적인 대미·대한 입장을 천명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과 관련한 중요 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며 핵무력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반도 안보를 넘어 국제사회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전날 핵무기연구소와 관련 분야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 생산과 핵무기 제조에 관한 중요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한 억제력, 즉 핵무력을 중추로 한 힘에 의한 평화 유지와 안전 보장은 우리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의 핵 대응 태세를 계속 진화시키는 것은 안전 환경상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주권과 발전권을 지킬 수 있는 핵 방패와 검을 부단히 벼리고 갱신해야 한다”며 당과 정부가 핵기술 발전을 위해 모든 조건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핵기술 분야 전문가들에게 당의 핵 역량 강화 노선을 깊이 인식하고, 연구 성과와 생산 실적으로 다가오는 제9차 당 대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북한의 자위적 핵 능력을 끊임없이 고도화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에서는 2025년도 핵물질 생산 능력 확장 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으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의 최근 사업과 주요 생산 활동을 직접 파악했다. 이 자리에는 홍승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중대 전략 과업을 철저히 관철한 결과 핵 능력 고도화의 주요 고리들이 풀렸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핵무력 고도화 발언과 행보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움직임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인 핵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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