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복음주의 교회, 3년 협상 끝 유럽복음주의연맹 정식 가입

전쟁 속 신앙 공동체의 연대와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역사적 결정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교회는 유럽복음주의연맹(EEA)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 ©CEPCU Facebook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교회가 유럽복음주의연맹(EEA)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DI는 이번 결정은 3년간의 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 17일에 열린 연례 회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되며 성사됐으며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처음으로 EEA의 정식 회원국이 되었고, 유럽 전역의 복음주의 연합체와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회원 자격을 부여받은 단체는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개신교 협의회(CEPCU)로, 이번 가입을 통해 국제 협력과 공동 증언, 종교 자유 수호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CEPCU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개신교회의 국제적 협력과 종교 자유 보호, 그리고 세계와 유럽을 향한 증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CDI는 이번 가입이 2022년 EEA가 주최한 ‘희망을 위한 유럽(Hope for Europe)’ 모임에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바르샤바 회담을 통해 관계가 심화되면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에는 EEA 공동 사무총장 얀 베셀스가 두 차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8월 국가 기도일에도 현장을 찾아 긴밀한 협력을 다졌다.

EEA 공동 사무총장 코니 두아르테는 Evangelical Focu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회원국 복음주의 연맹들이 우크라이나와 함께해왔기에 이제는 더 공식적으로 연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복음주의연맹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적으로 규탄하며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해왔다. 현재 EEA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회원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 및 국제 사회에서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