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교회와 협력해 ‘퇴근길 청년한끼’ 첫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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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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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맨 중앙)이 청년들과 반찬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구청

서울 영등포구가 교회와 협력해 청년을 위한 식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구는 최근 양평동교회 지하 식당에서 ‘퇴근길 청년한끼’ 첫 모임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청년 10명이 참여해 요리 실습과 반찬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조리 과정은 조리 전문가의 안내로 진행됐다.

청년들이 만든 반찬 네 그릇 중 세 그릇은 포장돼 퇴근길에 교회를 찾은 또래 청년 50명에게 전달됐다. 남은 한 그릇은 조리 참여자가 직접 가져갔다.

이번 사업은 영등포구와 지역 교회 다섯 곳(대광교회·대길교회·대림평화교회·양평동교회·영등포교회)이 협약을 맺고 진행한다. 교회는 공간을 제공하고, 우리은행 영등포구청지점은 후원, 구청은 행정 지원을 맡는다. 청년 인구 비율이 높은 영등포구에서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생활 밀착형 복지 모델로 추진됐다.

행사는 ▲청년이 직접 반찬을 만드는 ‘요리 배움’ ▲완성된 반찬을 나누는 ‘반찬 나눔’ 두 가지로 운영된다. 요리를 배우고, 동시에 다른 청년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구조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청년 대부분이 자립 과정에 있어 생활비 절감이 필요하다”며 “교회 주방이 청년을 위한 건강한 식사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평동교회 김경우 목사는 “구청 제안에 교회가 먼저 동참했다”며 “지역 청년들이 교회 공간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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