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김민주 교수, 한국인 최초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국제영양학회서 개인 맞춤형 영양 연구 성과 인정… 아시아 대사성 질환 예측·예방 모델 제시
한남대 김민주 교수(오른쪽) 수상 기념 사진. ©한남대 제공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민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영양과학연맹(IUNS)이 수여하는 ‘네빈 S. 스크림쇼 상(Nevin S. Scrimshaw Prize)’을 받았다.

이 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15년 이내 연구자 중 영양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영양학회(IUNS-ICN 2025)에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아시아 지역 대사성 질환 연구에서 오믹스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 중재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기존 서양인 중심 연구가 아시아인에게 최적화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아래,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구의 고유한 유전적 변이와 대사 반응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김 교수는 질병 치료에서 ‘예측과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중점을 두고, 한국인 특이 유전자를 활용한 유전위험지수와 산화스트레스점수를 개발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한국인에게 특이적인 대사성 질환 관련 유전자 변이(TMEM182, NPC1L1)와 혈청 바이오마커(레티날, 레티노산)를 발굴하고, 개인 맞춤형 고혈압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여성 91.2%, 남성 86.7%의 예측 정확도를 보인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하루 17.28g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가 건강인과 유사한 대사 패턴 유지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영양학회(ASN) 웹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8년간 김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80편 이상의 SCI(E)급 논문을 게재하고 24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연구 성과를 쌓았다.

김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모두를 위한 정밀 영양은 영양 형평성을 위한 다음 단계”라며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에 어떤 인구 집단도 소외되지 않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한남대학교 #김민주교수 #국제영양과학연맹 #IUNS #네빈S.스크림쇼상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