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이하 군선교연합회)는 최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비전2030 역량강화 컨퍼런스’를 열고 군선교 현황을 점검하며 청년세대를 복음으로 세우기 위한 사역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군종목사단 직능역량강화 세미나 △한국군종목사단장 이·취임식 △군선교연합회 전국지회 회의 △비전2030 중간평가 및 제언 등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전 세미나에서 오정호 목사(군선교연합회 공동회장)는 목회자의 정체성과 소명을 강조하며 “목사는 선비의 절개보다 더 높은 차원의 소명과 정결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는 그의 저서 『부교역자 사역스쿨』을 교재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에게 목회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시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이어 열린 군종목사단장 이·취임식에서는 제33대 정비호 목사가 이임했고, 제34대 윤창길 목사가 새 단장으로 취임했다. 윤 단장은 “군종목사단의 전통을 이어받아 군 선교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 진행된 비전2030 컨퍼런스에서는 중간평가와 제언이 이어졌다. 위진섭 군종목사(21사단)는 발제를 통해 비전2020실천운동이 세례 중심의 운동이었다면, 현 비전2030실천운동은 파송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과를 계승하는 동시에 한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영호 군종목사(문무대교회)는 6·25 구국성회를 통한 결연축제 사역의 성과와 가능성을 발표했다. 백명규 해군 군종목사(해군본부 군종실)는 해군과 해병대에서 진행 중인 ‘민수기 프로젝트’와 ‘디모데 프로젝트’ 등 예배와 양육 중심 사역을 보고했다. 이명성 군종목사(공군1전투비행단)는 공군 선교 현황을 소개하며, ‘크선멘’이라는 신앙 멘토링 앱을 활용한 플랫폼 사례를 나눴다.
이용재 군선교사는 MZ세대 용사들의 특성과 환경을 분석하며, 군선교사들이 장병들과 가까이 다가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양육·예배·파송 사역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 사례도 공유됐다. 옥수석 목사는 지역교회 결연사역의 성과와 발전방안을 발표했으며, 도현우 전도사와 김봉섭 목사는 각각 오메가교회와 CCC를 통한 결연사역 경험을 나누어 청중의 관심을 모았다. 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지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참석자들은 비전2020운동과 비전2030운동 모두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청년세대를 복음으로 세우겠다는 열망은 동일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군선교 발전을 위해 민간교회와 군인교회의 협력, 교단 차원의 정책적 지원, 군선교연합회의 연합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군선교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자리로 평가되며, 청년세대를 향한 군선교의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