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예수 행진(March for Jesus)’행사가 23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유럽 전역에서 진행 중인 16개의 예수 행진 중 하나로, 복음과 연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도시와 나라의 치유를 기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낮 12시 30분 오르모 공원(Ormeau Park)에서 시작돼, 오후 2시 본격적인 행진이 진행됐다. 이후 시청 광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찬양과 기도, 간증이 이어졌으며, 찬양은 북아일랜드 출신 뮤지션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이 인도했다.
행사 총괄을 맡은 존 에이헌 목사는 “지금은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할 일이 있고, 세상을 향한 사명이 있다”며 “도시와 가정, 그리고 이 나라에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겸손히 하나님을 예배할 때, 놀라운 축복이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헌 목사는 이번 행사가 교단과 전통을 초월한 연합의 장임을 설명하며 “북아일랜드가 직면한 어두움과 절망 속에서 복음의 빛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작은 울타리에 갇혀 있다면 사단이 마음껏 역사할 수 있다”며 성경 2역대기 7장 14절을 인용, 겸손과 회개의 기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북아일랜드의 ‘트러블(The Troubles)’로 대표되는 오랜 갈등의 상처를 언급하며 “정치로는 이 땅을 치유할 수 없다. 오직 복음의 능력만이 이 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양쪽 모두에서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만이 이 땅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헌 목사는 “중독, 고립, 두려움, 편견 등 벨파스트와 더블린이 직면한 다양한 사회 문제 역시 복음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를 거리로, 공공의 장소로 가져가 그분을 높이고, 세상에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회 내 분열과 문화적 갈등을 언급하며 “연합이 획일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함으로 우리가 그분의 제자임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I는 이번 행사가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신자에게도 열려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헌 목사는 “빈 교회가 아닌,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잃어버린 세대를 향한 복음의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서 선한 목자가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으러 가듯, 우리도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일랜드에 복음을 전했던 성 패트릭(St. Patrick)의 사역을 회상하며, 복음의 능력이 다시 한 번 아일랜드와 영국 전역을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밟는 땅을 하나님께서 주셨다(여호수아 1:3)”는 말씀을 인용하며, 이번 행사가 가족 친화적이고 비정치적이며 복음 중심적인 자리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