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내 이야기가 아닌 일하시는 아빠의 이야기

[신간] 내가 만난 아빠 하나님
도서 「내가 만난 아빠 하나님」

<내가 만난 아빠 하나님>은 성공한 목회자의 간증이 아니다. 오히려 철저히 실패한 한 남자의 처절한 고백으로 시작된다. 15년간 사업 실패와 빚더미, 자존감의 바닥을 겪으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저자 김진석 목사(나주화평교회 담임)는 그런 그가 다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시작하던 그 순간부터, 그의 삶에는 ‘아빠 하나님’의 특별한 사인(Sign)들이 하나씩 새겨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진솔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낸 한 편의 ‘실패 속 하나님의 성공기’다. 어려운 신학 이론이나 거창한 교리 대신, 일상 속 기적과 사소한 사건들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을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등록금 환불이라는 우연을 가장한 은혜, 요로결석이라는 고통 뒤에 이어진 보험금, 남은 돈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 이후 선물처럼 도착한 자동차까지. 독자는 저자의 삶을 따라가며 ‘실패의 조각들’로 완성된 하나님의 설계를 만나게 된다.

특히 저자는 자신이 얼마나 서툴고 연약한 사람인지 숨김없이 드러낸다. 무대공포증에 시달리고,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책상을 내려치고, 헌금 명단을 빠뜨리는 실수를 연발하는 ‘못난 전도사’로서의 자화상을 솔직히 고백한다. 심지어 그는 자신을 ‘쓰레기’라고 부르며, 하나님께서 그런 자신을 사용하시는 이유는 “교만하지 않게 하려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 처절하고도 웃픈 자기고백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키며,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출발점이라는 것. 침묵처럼 느껴졌던 시간조차도 하나님의 세밀한 개입이 있었고, 고통의 순간마다 ‘아빠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음을 그는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것은 나의 실패담이 아닌,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성공기”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실패로 점철된 자기 인생도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그 안에 이미 하나님의 이야기들이 심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만난 아빠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실패의 벼랑 끝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이들 ▲하나님의 침묵 앞에 지쳐 있는 이들 ▲자신의 무능함에 좌절하며 ‘나는 안 될 거야’라며 포기하고 있는 이들

이 책은 명쾌한 성공 공식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막막한 인생길 속에서도 세밀하게 사인을 보내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하며, 그분의 음성을 듣는 법을 가르쳐 준다. 책장을 덮을 즈음, 독자는 이렇게 고백하게 될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였던 적이 없다. 실패조차도 아빠 하나님의 설계였다.”

<내가 만난 아빠 하나님>은 지금도 독자들의 인생의 무대 뒤편에서 일하고 계시는 한 분, ‘아빠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안내서다. 그리고 독자 각자의 실패담이 하나님의 성공기로 다시 써지도록 돕는, 따뜻하고 유쾌한 동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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