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어라이즈 리더십 서밋 2025 선교대회가 지난 7월 31일(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22개국에서 모인 약 300명의 선교 리더들이 모여 차세대 선교 전략을 모색하고 협력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 마지막 날, 어라이즈 아시아의 공동 창립자이자 부대표인 세스 김 목사는 그간 진행된 오픈 스페이스 토론과 분과 모임에서 나온 주요 통찰과 방향성을 정리해 발표했다. 그는 이를 "완성된 결론이 아닌 살아 있는 문서"로 소개하며,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계속 발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AI 도구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발언을 수집·정리한 후, 이를 인간 편집자가 주제별로 검토하여 최종 문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출된 다섯 가지 핵심 주제는 '마인드셋(Mindset)', '멘토십(Mentorship)', '모델링(Modeling)', '미셔널 라이프(Missional Living)', '모빌라이제이션(Mobilization)'으로, 일명 "5M"이라 불린다.
그는 먼저 '마인드셋'을 통해 선교에 대한 기존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마서 12장 2절을 인용하며, 선교는 단지 타문화권 파송 사역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삶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선교라면, 결국 아무것도 선교가 아니다"라는 스코틀랜드 선교학자 스티븐 닐의 말을 인용하며 집중과 균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번째 주제인 '멘토십'에서는 세대 간의 의도적 관계 형성과 제자화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김 목사는 디모데후서 2장 2절을 언급하며,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삶을 나누는 관계적 제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젊은 세대가 단순히 교육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께서 부르신 선교의 주체임을 재확인했다.
세 번째 주제 '모델링'은 모범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다뤘다. 많은 참가자들이 교회 내 상처와 리더십에 대한 실망을 토로했고, 이에 따라 김 목사는 고린도전서 11장 1절을 인용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본보기로서의 삶을 살 것을 도전했다. 특히 가정과 직장, 공동체 속에서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는 영적 부모의 역할이 강조됐다.
네 번째 '미셔널 라이프'에서는 일상의 삶 속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논의됐다. 김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을 기반으로, 선교는 교회와 학교, 직장, SNS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Z세대를 위한 디지털 선교와 창의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 교회가 함께 파송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제인 '모빌라이제이션'은 감동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실제 전략에 관한 내용이었다. 김 목사는 자신의 대학 시절 아프리카 단기 선교 경험을 언급하며, 짧은 경험이라도 선교적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아라이스 모임이 1개 국내, 1개 해외 선교팀을 파송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폐회 연설에서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로 목사는 이번 서밋의 결론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그는 시편 112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시대에 리더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한다”며 “아라이스 아시아는 단일 조직이 아닌 협업의 플랫폼이다”고 했다. 또한, 각국 교회와 운동의 자발적 참여와 주도권을 요청했다.
폐막 전날 밤에는 세대 간 기도회 시간이 마련돼, 장년 세대가 젊은 리더들을 위해 안수하고 축복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젊은 참가자들도 이를 되갚듯 장년 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공존과 연대의 정신을 나눴다. 한 Z세대 참가자는 "우리에게 단지 식탁에 앉을 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부엌에서 요리할 기회까지 주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어라이즈 리더십 서밋 2025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방콕 대회를 향한 여정의 이정표로서 기능한다. 김 목사와 로 목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각국 운동이 지역 교회와 선교 단체, 현장 지도자들이 협력하여 장기적인 선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끝으로 로 목사는 "이 운동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며 모든 결정과 방향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밋은 끝이 아닌 파송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