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에게 금한 것은 ‘살인’이고 명한 것은 ‘활인’”

조현삼 목사, ‘활인(活人), 사람을 살림’ 제목의 글 게재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쳐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활인(活人), 사람을 살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목사는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이 사람을 사람에게 보내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실까”라며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헌법을 제정하시고, 민법에 이어 형법을 제정하셨다. 하나님은 형법에서 살인 문제를 가장 먼저 다뤘다”고 했다.

이어 “살인의 반대말이 뭘까. 주일 9시 예배 설교 중에 혹시 살인의 반대말을 알면 좀 가르쳐 달라고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예배 후에 대학교수로 사역하는 성도를 비롯해 두 성도가 활인(活人)을 추천했다”며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를 보니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림’이라고 되어 있다. 깊은 감사를 전하고, 11시 예배부터 활인이란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금한 것은 살인이고 명한 것은 활인”이라며 “살인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고 활인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우리는 활인이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는 날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살릴 궁리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활인 사역, 어떻게 사람을 구하여 살릴까”라며 “사람 중에는 그냥 살게 두면 잘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살게 앞에 못 자 하나 넣으면 반대말이 된다. 우리는 우리 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못살게 굴지 않고, 그들을 괴롭히지 않는 것, 이것도 활인 사역”이라고 했다.

더불어 “잠언 말씀대로 우리는 우리 이웃이 우리 곁에서 평안히 살거든 그를 해하려고 꾀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냥 살게 둬야 한다. 살 수 없도록 쫓아내지 말고, 살게 해야 한다. 우리는 ‘못 살게’에서 ‘못’ 자를 뇌리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오직 살게 만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활인 사역, 사람을 살리는 일도 지혜가 필요하다”며 “활인인 우리 앞에는 살게 둬야 하는 경우와 살게 해야 하는 경우가 공존한다. 이 둘을 잘 구분해야 한다. 살게 둬야 하는 경우인데, 그만 살게 해야 한다고 개입했다 오히려 그들을 못 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반면 살게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만 살게 둬서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죽을 사람이라면, 그 상황이 도래하기 전에 개입해서 살게 해야 한다. 살게 하러 들어가기 전에 이게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인지, 아니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몫인지도 마지막으로 한번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령이 계신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 살게 둬야 할지, 살게 해야 할지 물으면 대답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니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을 거쳐 이 경우는 내가 살게 해야 하는 경우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개입하고 간섭해야 한다. 활인이 출동해야 한다”며 “이대로 두면 위험하겠다, 이 상태로 조금 더 지나면 깊은 수렁으로 빠지겠다 싶으면 들어가 살게 해야 한다. 이런 경우, 그 일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신다. 하나님이 도우심을 온몸으로 경험하며 살려 내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활인 사역을 위해 우리는 마음도 쓰고, 시간도 쓰고, 재능도 쓰고, 돈도 쓴다.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이것 중 어느 것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마음을 쓰면 마음이 더 단단해진다. 활인 사역을 위해 시간을 쓰면 헛되이 시간 쓸 일을 하나님이 막아 주신다. 사람 살리는 데 돈을 쓰면 돈 번 보람, 돈 쓰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하나님의 공급도 계속된다. 우리가 활인이 되어 사람을 살리면 하나님은 활신(活神)이 되어 우리를 살리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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