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요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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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로리 목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그렉 로리 목사의 기고글인 ‘취소되는 문화 속에서도 두 번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The God of second chances amid cancel culture)을 1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로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단체인 하베스트(https://harvest.org) 설립자이자 목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오늘날 우리는 ‘두 번째 기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문화 속에 살아간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서 와이파이를 찾는 것처럼 희귀하다. 10년 전의 부주의한 한 마디, SNS에 올린 단 한 줄의 글만으로도 명성은 곧 사라진다. 취소당하고, 은혜도, 자비도, 돌아갈 길도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신다.

요나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두 번째 기회의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세상은 사람을 취소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회복시키신다. 다른 이들이 당신의 인생을 끝냈다고 판단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이야기를 다시 쓰신다. 요나는 하나님에게서 도망쳤고, 하나님은 요나를 쫓아가셨다. 그것이 은혜다. 그러니 귀를 닫지 말라. 하나님은 아직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요나와 큰 물고기의 이야기

요나와 고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헐리우드는 아직 이걸 영화로 만들지 않았다. 폭발 장면도, 성 정체성 혼란도 없어서 흥미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에는 반역, 생사의 위기, 큰 물고기, 그리고 한 마리 벌레까지 등장한다. 이 얼마나 성경적인 반전인가?

요나는 니느웨라는 도시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성경은 이 도시를 ‘크다’고 표현하지만, 역사적으로는 폭력적이고 사악한 곳이었다. 요나는 "싫어요"라고 말하며 정반대 방향의 배를 탄다. 하나님은 말하신다. "귀엽게 거절했네. 자, 준비해볼까?"

곧바로 강풍, 난파, 그리고 큰 물고기가 등장한다. 요나는 그 물고기에게 삼켜진다. 3일 후, 요나는 육지에 토해져 나오고, 영적으로 새로워진다. 아마도 냄새는 썩은 생선 비슷했겠지만.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하나님은 다시 요나를 부르신다. 같은 사명, 같은 메시지, 같은 요나이지만 이번에는 순종했다.

복음은 단순하다

요나가 전한 메시지는 단 8단어였다: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질 것이다.” 연무기(Fog Machine)도 없었고, 굿즈 테이블도 없었다. 오직 진실만이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온 도시가 회개했다. 왕은 왕복을 벗고 백성들은 굵은 베옷을 입었으며, 심지어 소들까지도 금식에 동참했다. (진짜다. 성경에 나온다.) 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부흥이었다.

왜일까? 마침내 요나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자기 방식으로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전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우리가 듣는 반짝이는 자기계발 연설이 아니라, 영혼을 뒤흔드는 선언이다: "너는 길을 잃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너를 찾으신다. 그리스도를 통해 너는 다시 찾을 수 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불완전한 사람도 쓰시는 하나님

요나는 설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니느웨가 회개했을 때조차 화를 냈다. 마치 누군가가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뒤, 그것이 팔려서 짜증 내는 것처럼. 왜일까? 요나는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아닌가? 오늘날 우리는 누군가가 '잘못된 정치 성향', '문제 있는 트윗', '틀린 뉴스 채널 시청'만으로도 사람을 단숨에 지워버린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땠는가? 하나님은 마지못해 순종하는, 분노로 가득 찬, 편협한 선지자를 최악의 도시에 보내셨고, 거기서 부흥이 일어났다. 그게 은혜다. 말도 안 되고, 공정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더욱 놀라운 은혜다.

요나는 하나님이 너무 자비로우셨기에 차라리 죽고 싶어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영화 각본가라면 절대 넣지 않을 식물 하나를 자라게 하여 요나에게 그늘을 제공하셨고, 벌레 하나를 보내 그 식물을 말라 죽게 하셨다. 요나는 식물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만, 사람들에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그 벌레는 단순한 벌레가 아니었다. 그것은 거울이었다.

당신의 두 번째 기회

당신도 요나처럼 도망치고 있는가? 너무 망가졌고, 너무 타협했고,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물고기 속에서 토해 나온 요나를 통해 역사상 가장 큰 부흥을 이루셨다면, 당신도 쓰실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억지로 시키지 않으신다. 요나에게도 그러셨다. 대신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 당신에게도 주어져 있다.

그러니 이제 도망치지 말라. 메시지를 전하라. 사랑받을 자격 없어 보이는 사람을 사랑하라.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초대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물고기도, 폭풍도, 벌레도 예정하신 하나님이 당신 또한 예정하셨다. 그리고 누가 알겠는가? 부흥이 니느웨에서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에게서 시작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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