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우자가 맞을까. 나는 하나님의 가정을 잘 세워갈 수 있을까.” 결혼을 앞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는 질문이다. <결혼하는 마음>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태어난 책이다.
사랑만으로 충분할 줄 알았던 결혼. 하지만 결혼을 준비할수록, 혹은 이미 결혼을 시작한 후에도, 우리의 마음은 설렘보다 두려움과 염려로 눌린다. 저자는 그런 이들의 손을 잡아준다. 이 책은 결혼 전의 막막함부터 결혼 생활의 고단함까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낸 결혼 안내서다.
이 책은 “결혼은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 더 완벽해지는 여정이 아니다. 깨어지고 상처 입은 두 사람이 서로를 감싸며, 때로는 같은 상처에 흔들리면서도 ‘함께 걸어가는 것’을 선택하는 길이다.”라고 말한다. 설렘보다 성숙, 도취보다 성장, 그 길 위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진짜 열매를 저자는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언어로 전한다.
결혼,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의 궁전’
저자는 결혼을 사막 끝 오아시스도, 성실히 걸어온 인생의 보상도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이 이제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하는 여정, 그것이 결혼이다. 그 여정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불행의 징표는 아니다. 오히려 갈등은 남녀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랑인지, 소유욕인지, 혹은 자랑하고 싶은 허영이었는지를 말이다.
저자는 “결혼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가정은, 우리가 꿈꾸는 그럴듯한 집이 아니라 왕께서 거하실 궁전이다.”라고 말한다.
결혼을 통해 하나님은 독자들에게 말씀하신다. 각 사람 안에는 본래 다른 사람을 사랑할 능력이 없음을, 그리고 사랑할 수 있게 빚어가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이 책의 한 문장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오래도록 울릴 것이다.
신앙과 사랑, 그 사이의 진실
책은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조차 신앙을 ‘조건’으로 삼아 자기 유익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짚는다. 신앙 있는 사람을 찾는 이유가 더 괜찮은 사람을 얻기 위함이라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세속적 조건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또한, 돈 걱정이 자기중심적으로 만들고, 사랑이 흘러갈 자리를 막아버린다는 점을 짚으며,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사랑의 본질과 맞닿아 있음을 전한다.
마음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사랑
저자는 진짜 사랑을 이렇게 정의한다. 내 마음을 건네는 것. 건네진 마음은 상대의 내면에 양분이 되고, 그를 살리고 자라게 한다. “내 배고픔을 잊고 그의 배부름을 바라보는 마음, 그것이 사랑 아니겠는가.”
그리고 말한다. 서로를 바꾸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가시가 나를 찔러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것, 이겨내지 못한 슬픔 속에서 함께 울어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결혼,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함께 배우는 길
<결혼하는 마음>은 결혼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도, 이미 결혼했지만 사랑의 본질을 다시 배우고자 하는 부부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을 잘 다루는 사람이 결국 좋은 배우자가 된다고 책은 조언한다. 그리고 독자 모두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우리가 짊어진 무게 너머 언제나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말라.”
대상 독자
이 책은 ▲결혼의 의미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 형제, 자매 ▲건강한 연애와 결혼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 신랑, 신부 ▲결혼사역을 준비하는 목회자와 교회 리더 ▲신앙 안에서 결혼을 성찰하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추천된다.
결혼은 완벽을 향한 도약이 아니다. 불완전한 두 사람이 각자의 가시와 상처를 안고도, 끝내 서로를 놓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 <결혼하는 마음>은 그 숭고하고도 현실적인 여정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도 다시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힘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