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 개척,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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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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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 제109회기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공모전 개최
예장통합 총회 제109회기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공모전 참석자 단체 사진. ©장요한 기자

예장통합 총회 국내선교부가 30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9회기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총회 교회개척정책연구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번 공모전은 ‘선교적 교회론’에 기반하여, 교회의 존재 목적이 복음 선포와 지역사회 섬김에 있음을 실천하고자 헌신하는 개척교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총 31개 교회가 지원하였으며,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지역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 있는 7개 교회가 최종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하게 됐다.

선교형교회 개척사례로 선정된 교회로는 ▲한알의밀교회(김현수 목사, 서울동북) ▲자유로운교회(박혜원 목사, 서울강북) ▲움오름교회(유경호 목사, 평남) ▲함께가는교회(이영규 목사, 평남) ▲신촌평광교회(마신희 목사, 평북) ▲세우는교회(박성민 목사, 용천), 특별상에 탐험하는교회(이춘수 목사, 평양) 등이다.

노회가입 기준 10년 이내의 개척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상은 ▲최우수상(1명): 1,000만원 ▲우수상(2명): 각 500만원 ▲장려상(3명): 각 200만원 ▲특별상(1명): 100만원이 수여되며, 심사기준은 방향성(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가?)·창의성(새로운 유형의 교회 개척인가?)·자립 가능성(건강한 교회로 성장 가능한가?)·적용 가능성(다른 교회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인가?)·지속 가능성(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가?) 등이다.

예장통합 총회 제109회기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공모전 수상자 기념 사진. ©장요한 기자

프리젠테이션 순서에서 김현수 목사는 “교회 개척은 단순히 새로운 교회건물이나 예배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여러 조건들을 따지기에 앞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큰 은혜를 받은 사명 받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복음의 진리와 능력을 실천하는 거룩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교회가 위치한 자역사회와 이웃 주민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 위로와 소망과 용기를 주는 공동체를 만들어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러하기에 여러 측면에서 선교적 교회 개척의 동기가 발동하였다”고 했다.

이어 선교적 교회 개척 동기로 “선교적 교회 개척은 기존 교회 모델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하기 위해 세워지는 교회”라며 “따라서 선교적 교회를 개척하는 동기는 일반적인 교회 성장 중심의 개척과는 달랐다. 선교적 교회 개척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와 교회가 조화를 이루는 선교적 비전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적 교회 개척의 주요 동기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거룩한 사명 ▲교회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만남과 공동체의 필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의 새로운 역할 모색과 정립 ▲가나안 성도(비정착 신앙인) 증가에 대한 대응 ▲단순한 성장 중심의 개척이 아닌 복음 중심의 개척 필요성 등을 꼽았다.

그리고 선교적 교회 개척의 방향성으로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의 융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전통적인 목회 방식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실천적 모델 도입 ▲평신도 중심의 사역 강화 등을 꼽았다.

김 목사는 “선교적 교회는 예배당을 넘어,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교회 전도를 넘어,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 단순한 사회적 봉사를 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교회의 본질은 여전히 복음 전파에 있으며, 사회적 책임과 복음 사역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교적 교회론은 사회와 교회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면서, 반드시 복음의 핵심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단순히 사회봉사나 문화활동을 넘어서, 진정한 회개와 신앙 공동체 형성을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 선교적 교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복음의 본질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또한, 지역전도를 위한 교회의 문화사역으로 켈리그라피 사역과 오카리나 음악사역, 섬김과 나눔사역으로 지역복지관 후원봉사사역과 지역 요양원 매주 금요일 오전 예배 드리기 그리고 교회 전도물품 및 사랑나눔사역, 사명있는 교인들 파송하여 이웃과 교회 돕기 사역, 외국인 노동자 국내정착돕기와 한국어 수업사역 등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선교적 교회로서의 활동이 주는 기대 효과는 매우 의미있고 중요하며 크다”며 “교회를 개척할 때, 단순히 교회가 세워진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 확장과 지역 사회 변화라는 더 큰 비전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교적 교회 개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를 영적, 공동체적, 사회적, 선교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선교적 교회 개척은 단순히 예배 공동체가 아닌,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라고 했다.

이 밖에도 자유로운교회 박혜원 목사, 움오름교회 유경호 목사, 함께가는교회 이영규 목사, 신촌평광교회 마신희 목사, 세우는교회 박성민 목사, 탐험하는교회 이춘수 목사 등이 발표했다.

박혜원 목사는 “16년 넘게 외국인 사역을 해 오고 있다. 2009년 동신교회 선교부 담당 교역자로 이주민 선교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주민 선교를 전문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두 가지 의무를 가진다. 이제 교회는 교인들뿐만 아니라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고 교회를 믿고 의지하며 교회에 깃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촌평광교회 마신희 목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왼쪽부터 황순환 목사, 마신희 목사) ©장요한 기자

프리젠테이션 이후에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황순환 목사가 상을 수여했다. 행사는 리셉션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앞서 경건회에서는 황순환 목사(총회 국내선교부장, 서원경교회)의 인도로, 김의신 목사(총회 교회개척정책연구위원, 광주다일교회)의 기도, 성경봉독(고전 4:1~2), 김보현 목사(총회 사무총장)의 인사말,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포항동부교회) 축도, 문장옥 목사(총회 국내외군특수선교처 총무)의 경과보고 및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황순환 목사. ©장요한 기자

황순환 목사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예배와 선교를 위함”이라며 “예배와 선교를 통해 샬롬의 세계를 건설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며 확장하는 것이 교회의 목적일 것이다. 본문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이다. 오늘 수상하게 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한국 모든 교회에 하나님이 세우시고자 하는 아름다운 예배자이자 선교형 모델로 제시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현 목사. ©장요한 기자

인사말을 전한 김보현 목사(총회 사무총장)는 “다중적 위기라고 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교단은 일찍이 선교형 교회를 발굴·육성·보급하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해 왔다”며 “선교적 교회는 선교가 힘든 이 시기에 교회 개척의 개념을 바꾸어 교회로 오지 않으면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가장 단순하고도 확실한 대안을 추진하는 교회이다. 오늘 이 자리가 자웅을 겨루는 자리가 아닌 서로 선교적 열정을 확인하고 격려하며 함께 보완해 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회장 김영걸 목사. ©장요한 기자

격려사를 전한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포항동부교회)는 “선정된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귀한 모델이 되어서 교단과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열정에 큰 도전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두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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