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복음주의연맹(Asia Evangelical Allicance, 이하 AEA)이 11일부터 13일까지 일정으로 안디옥성결교회(담임 홍석영 목사)에서 ‘Disciple or Die 2’라는 주제로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포럼 둘째 날, 오전 세션에서 밤방 부디얀토(Bambang Budijanto) 사무총장(AEA)이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세기 동안 아시아에서 기독교는 급속히 성장했으나, 21세기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2000년 이후 아시아 기독교 인구는 8%에서 8.2%로 거의 정체 상태이며, 이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추세를 수용하거나 단순히 대비하려 하지만, 소수는 이를 변화시키고자 결단하고 있다. 저는 이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승천 전 40일 동안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고, 그의 마지막 명령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이었다. 이는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삶을 통해 제자를 세우는 리더십 혁명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되는 사명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 사명에 순종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실제 제자양육에 참여하는 신자는 20%에 불과하다. 이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교회가 설교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만, 설교의 실제 효과나 제자양육의 결과를 측정하지 않는 현실이다. 이에 저는 파레토 법칙(80/20 원칙)을 적용해 교회 내 헌신된 20%의 성도를 전략적으로 양육하고 지원하면,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제안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의 오순절 계열 교인 중 4,300만 명이 2년에 한 명씩 제자를 삼으면, 2035년까지 기독교 인구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부디얀토 사무총장은 “‘킹덤 포스’(Kingdom Force)는 각자가 자신의 영향력 안에서 배가시킬 수 있는 핵심 자원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자양육 운동을 확산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각 교회와 지도자들이 함께 전략을 세우고, 협력하며,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에 순종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마크 맥클렌돈(Mark McClendon) 국장(CBN Southeast Asia & South Korea 지역국장)이 강연했다. 그는 “저는 교회의 사명을 형성하는 가장 중대하고도 현재적이며 미래적인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요한복음 4장 35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오늘 메시지 전체를 담고자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2000년 교회사 속에서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 이 시대에 여기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이 중요한 시기에 이끌어 지도자로 세우셨다”고 했다.
그는 “지금 교회는 전례 없이 강력한 도구, 미디어, 기술, 자원을 손에 쥐고 있으며, 이제야말로 지상명령을 완수할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가운데 인공지능(AI)에 집중하고자 한다. AEA 역시 AI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주요 사역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는 단순한 검색 도구나 기계가 아니다. 인간처럼 학습하고 사고하며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일반(AGI)’이 곧 등장할 것이다. 이 AGI는 정부 부서를 운영하거나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슈퍼인텔리전스’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의료, 교육, 금융, 국방 등 사회 모든 영역에 통합되고 있으며, 각국은 주권 AI를 구축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휘말리는 피해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리더로서 이 기술을 주도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사명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다가오는 시대에는 AI에 익숙한 ‘AI 원주민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에 지식과 관점의 간극이 극심해질 것이다. AI는 감정 이입까지도 모방하며 사람들과 교류하고, 교회조차 이와의 상호작용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많은 위성들이 하늘을 돌며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는 수백만 대의 인간형 로봇이 사회에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뇌에 칩을 이식해 지능을 향상시키는 기술, 바이오 기술을 통한 수명 연장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모든 기술은 때론 위협적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디지털 천사’가 될 수 있다. 요한계시록 14장처럼 하늘을 나는 천사가 영원한 복음을 전하듯 오늘날 수천 개의 위성들이 하늘을 돌며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맥클렌돈 국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있어도 실행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느헤미야처럼 우리는 무너진 성벽을 보고 울며 기도하는 것을 넘어서 계획하고 전문가를 불러 모아 각자가 자기 집 앞에서 성벽을 재건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에게 계획과 자원을 주셨고, 그가 필요로 했던 모든 사람들은 이미 그의 공동체 안에 있었다. 이 시대, 하나님은 우리를 ‘느헤미야’로 부르신다.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 이 시점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 일어설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