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사막을 지나며 배운 복음의 지혜

켈리 윌리엄스 목사.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켈리 윌리엄스 목사의 기고글인 ‘기독교인으로서 삶에 대해 배운 10가지’(10 things I've learned about life as a Christian)를 4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윌리엄스 목사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뱅가드 교회의 공동 창립자이자 원로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최근 저는 54세가 되었다. 이 54년이라는 시간은 필자가 지금까지 예수님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여러분의 나이는 지금 몇 살인가? 저는 여러분 자신의 나이를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바라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그 나이를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주신, 그분을 위해 살아가도록 허락하신 세월의 수로 이해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게 여러분과 함께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로 여기시길 바란다.

제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육신은 점점 쇠약해지고 있지만 영은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운다. 필자는 매일 아침 이 현실을 더 깊이 깨닫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제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배운 10가지 교훈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1. 고통은 항상 존재한다

욥은 이렇게 고백했다. “사람이 여자에게서 태어났으면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니라”(욥기 14:1). 이 말은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여전히 진리이다. 고통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고통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가르치시는 도구가 된다. 예수님조차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 우리 역시 그러해야 한다. 고통이 하늘의 목적을 이 땅의 삶 속에서 이루도록 하자.

2. 혼란은 동반자이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복잡함과 혼란스러움이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과거와 현재의 순간들이 혼란을 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 사실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편 139:16).

우리의 날들이 우리에겐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하나님께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다(로마서 8:28). 혼란 속에서도 이 사실을 기억하고 신뢰하자.

3. 소망은 코치이다

잠언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6). 주님을 신뢰하고, 그분 안에 소망을 두면,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코치해 주신다. 필자가 대학 시절 만난 ‘글리슨 씨’라는 분이 있다. 은빛 눈썹을 가진 그는 필자에게 노년의 모세를 떠오르게 했다.

그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하나님께 물어보면, 하나님은 말씀해 주실 것이고, 그분이 말씀하실 때 그것을 행하면, 당신은 당신보다 훨씬 똑똑해 보일 것입니다.” 필자는 지금도 이 원칙을 따르며 살고자 한다.

4. 배신은 비겁자이다

“세상이 너를 버릴지라도, 예수님은 절대 너를 버리지 않으신다.” 필자는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이 말을 아이들이 어릴 때 가르쳤다. 예수님처럼 우리 모두는 이 삶에서 배신을 경험하게 된다. 배신은 우리 인생 이야기의 일부이며, 구속의 이야기 안에서도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우리 삶의 배신자들은 그림자처럼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하자. 우리는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적은 사탄이며, 그의 이름은 사람의 이름이 아니다.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린도후서 11:14). 그는 천사처럼 보이지만, 결코 진정한 빛의 천사가 아니다. 그는 도둑질하고 죽이며 파괴하러 온다. 그러나 예수님은 생명을, 더 풍성한 생명을 주시러 오셨다(요한복음 10:10). 하나님의 목적 안에 머무는 것이 그림자 속 비겁자들과 싸우는 것보다 훨씬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댈러스 신학교의 존 해나 교수는 “포기하지 마라. 음행하지 마라. 그러면 마지막까지 남게 될 것이며 위대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5. 평화는 카라반이다

카라반은 사막을 건너는 무리이다. 평화는 인생의 사막을 함께 건너는 동행자와 같다. 하나님의 평화는 모든 지각을 뛰어넘으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신다(빌립보서 4:7). 이 말은 하나님의 평화가 이해보다 더 낫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평화는 통제를 내려놓고 그분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막에서 반드시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이다. 하나님께 그분의 평화를 간구하자.

6. 실패는 한 장(章)이다

작곡가 코리 애즈버리는 “아버지가 그 방에 계신다면 실패는 결코 끝이 아니다.”라고 노래했다. 실패는 인생 전체가 아니라 단지 한 장일 뿐이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계신다면, 우리의 운명은 하늘이다. 모든 사람은 실패와 후회를 경험한다. 누구나 관계나 선택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의 실패는 끝이 아니다.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로마서 5:20).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16).

7. 성공은 마지막 객차(caboose)다

필자의 인생 철학은 이렇다. “천천히 시작하고, 빠르게 마무리하라.” 댈러스 신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 스티브 파라(Steve Farrar)의 ‘Finish Strong;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열 명 중 아홉은 하나님을 위해 강하게 마무리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헨드릭스 리더십 센터의 빌 로렌스 교수님께서 저를 방문하신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낙심에 빠져 있었다. 그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켈리, 너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야. 언젠가 너도 그 사실을 알게 될 거야.”라고 말이다.

8. 지혜는 낙타다

혹시 낙타를 타본 적이 있는가? 필자의 경험상 썩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혜는 낙타와 같다. 자연스럽거나 편하지는 않지만, 인생의 사막을 두 발로 걷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어떤 지혜는 책을 통해 얻고, 어떤 지혜는 직접 살아보며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하라”고 하셨을 때, 그는 “주의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시오”(열왕기상 3:9)라고 말했다.

지혜는 이 땅에서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다. 그것은 진주보다 더 귀하며,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지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필자는 매일 말씀을 읽고, 그날과 모든 날에 적용하고자 한다. 지혜는 말씀에서 온다. 지혜는 감정적, 관계적, 육체적, 영적 사막을 건널 때 우리를 실어 나른다.

9. 신실함은 관이다

사도 바울은 말한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린도전서 9:25).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전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디모데후서 4:7–8).

우리는 이 땅이 아닌 하늘의 면류관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살자. 언젠가는 그것이 진짜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그날, 예수님께서 우리를 맞이하시고 말씀하실 것이다.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10. 영원은 결말이다

끝을 생각하며 살자.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면은 <브레이브하트>에서 윌리엄 월레스(멜 깁슨)가 말하는 장면이다. “당신은 평생을 모두 바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느 날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내 생명을 빼앗을 수 있어도, 내 자유는 절대 빼앗을 수 없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내 생명을 빼앗을 수 있어도, 내 영원은 절대 빼앗을 수 없다!”고 말이다.

또한 이렇게 말하길 좋아한다. “맥박이 있는 한, 고통도 있지만, 목적도 있다!” 고통은 이 땅에서의 일상이지만, 영원의 보상은 영원하다. 언젠가, 필자의 육체는 세상을 떠나겠지만, 필자의 영혼은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날이 필자의 궁극적 초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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