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가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고 신앙 인재 양성을 위해 베트남 유학생을 대상으로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남대는 지난 4월 10일부터 2025학년도 1학기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베트남 출신 학부생 23명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최원식 전임교목의 인도로 이뤄지며, 사회봉사인성센터 소속 타오 장학조교가 통역을 맡아 베트남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번 성경공부는 기독교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베트남은 오랜 전쟁과 공산정권의 통제로 인해 기독교 확산에 제약이 많은 국가로, 미국 오픈도어스(Open Doors)가 발표한 2024년 기준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보다 높은 순위다.
한남대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기독교적 경험이 부족한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친숙한 언어로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성경공부 참여자들에게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양화진선교사묘원 및 선유도 탐방) 참가 기회가 주어지며, 우수 수강자에게는 장학금 및 동계 해외봉사 참여 특전도 제공된다.
한남대 교목실 관계자는 “한남대학교 내에 베트남 유학생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 유학생들에게도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기회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기독교를 처음 접한 학생들이 성경을 배우며 많은 흥미를 갖고 신앙을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