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등에서 세이브코리아 기도회… “끝까지 자유민주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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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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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도시에서 열려… 손현보 목사·전한길 강사 등 연사
이날 세이브코리아 울산 집회엔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운집했다. ©주최측 제공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29일 오후 서울, 울산, 구미·김천, 대구, 대전, 세종, 순천, 제주, 청주 등 9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이 가운데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와 한국사 전한길 강사가 울산 현대해상 극동방송사거리에서 개최된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울산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측 추산 5천 명이 운집했다.

◆ “산불 피해 가운데 이 자리에 나와야 하는 참담한 현실 안타까워”

손현보 목사가 인사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권규훈 목사(번영로교회)의 오프닝 멘트와 김홍주 장로(울산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기도회에선 먼저,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손 목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를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희생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생긴 가운데 우리가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이브코리아는 산불 희생자들에게 일반인은 500만 원, 헬기 조종사 및 공무원들에게는 1천만 원씩, 총 2억 원을 지급했다”며 “적십자사에 정기 기탁을 통해 유족들을 돕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금을 통해 국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목사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재는 즉각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복귀해야 나라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는 “반국가 세력을 막고 정상 국가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불로 희생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현재도 화재 진압에 헌신하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예배는 내일교회 지광선 목사의 ‘나는 가리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라는 제목의 설교, 번영로교회 권규훈 목사의 합심기도, 화봉교회 이우탁 목사의 축도 순서로 마쳤다.

◆ “대한민국 수호 위해 청년들 앞장서겠다”

울산대 고기쁨 학생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다음으로 울산대·울산과학대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 순서가 진행됐다. ‘인민민주주의 반국가세력 윤 대통령만이 척결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울산대 고기쁨 학생은 먼저, 산불 피해 유가족과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고 학생은 “전 세계 삼권분립 국가에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 멀쩡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세력은 민주당 친중·반미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이재명 2심 무죄 선고를 보면서 사법부마저 쇠퇴하였음을 보았다. 우리는 정신 차려야 한다. 우리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왜 이 곳에 나왔는가. 윤 대통령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울산과학대학교 23학번 이상협 학생은 산불 피해 유가족과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혼란이 아닌 안정이며, 분열이 아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국정이 마비될 경우 피해는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청년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 “대한민국 제2의 홍콩 돼선 안 돼”

전한길 강사가 연설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이어서 ‘윤통 복귀와 제2의 건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한국사 전한길 강사는 최근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이재민과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전 강사는 “단순히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나 직무 복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6.25 전쟁 당시 공산주의 세력을 저지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주한미군 주둔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지나친 친중 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제2의 홍콩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를 26년간 가르친 입장에서 과거를 알면 지금을 이해할 수 있고, 지금을 이해하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조금만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시 중국의 속국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만큼 자유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고, 이 위험성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이라며 “홍콩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함이 없다. 홍콩은 친중 정치인들과 행정가들의 영향과 중국에 유리한 법이 제정되면서 이민 정책을 통해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건너가고, 그로 인해 홍콩은 중국처럼 사회주의 국가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중국과 하이브리드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군사적 충돌을 넘어 체제 전쟁, 초한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이 남한에 친중 정치인을 포섭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대한민국을 중국화하려 한다. 특히, 최근 중국이 서해안에 인공 구조물을 세운 것은 중국의 확장 야욕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를 막기 위해 철저한 한미동맹 강화와 국민 단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탄핵정국이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며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경제적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대할수록 상식적이고 중요할수록 간단하다’는 말이 있다”며 “현재 국가적 혼란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 윤석열 대통령을 직무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끝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치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부울경·부산자녀사랑학부모회 강정희 대표, 내시십분 유튜버 김영민 개그맨, 울산대 공대 손영광 교수, 울산사회시민단체연합회 김남규 대표의장 등이 강연했다.

김기현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국회의원 발언에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장동혁 의원, 박성민 의원 등이 연설했다. 김기현 의원은 “최근 법원에서 엉뚱한 판결이 있었다. 국민들 또한 이재명 의원이 대통령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온갖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탄핵”이라며 “힘을 다하여 대한민국을 살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에 힘 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코리아는 끝으로 오는 4월 2일 전국 보궐선거 투표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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