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영적 성숙이 기독교 해체를 막는 방법’(How spiritual maturity prevents Christian deconstruction)을 1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감정적으로 성숙한 십 대가 사랑받는 가정에서 이유 없이 가출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신앙을 해체하기 위해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다. 영적 성숙은 깊은 성경적 확신과 일관된 신앙 생활을 통해 드러난다. 신념과 실천은 모두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똑같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조심스럽게 살피라. 이것들을 꾸준히 행하라. 그러면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리라” (디모데전서 4:16).
신앙 해체는 영적 미성숙의 신호인가?
어떤 14세 소녀가 가정을 떠나 거리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정적 미성숙, 혹은 가정에서 겪은 어떤 형태의 학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두고 거리 생활의 위험을 자처할 사람이 있을까?
이와 마찬가지로, 신앙을 해체하기로 선택하는 그리스도인은 영적 미성숙을 보이는 것이며, 종종 거룩한 척하는 일부 종교적 인물들에게 받은 영적 학대에 반응하는 경우일 수 있다.
또한, 영적으로 미성숙한 신자들은 성경의 권위와 신뢰성에 대한 공격에 쉽게 흔들리지만, 성숙한 신자들은 이러한 의문을 이미 해결한 상태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완전히 확신하지 않는다면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근에 만난 한 부부에게 교회에 출석하는지 물었더니, 아내가 즉시 대답했다. "저는 신앙을 해체하는 중이에요." 그녀는 몇 년 전까지 교회에서 매우 활동적이었지만, 신앙을 해체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성의 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그녀는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여기며 "신체 자율권(body-autonomy)"을 지지하고, 성경이 하나님께서 주신 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신뢰성과 여성의 권리에 관한 역사적 증거를 인식하고 감사한다. C.S. 루이스 연구소(C.S. Lewis Institute)의 에이미 오어-유잉(Amy Orr-Ewing)이 쓴 “성경 필사본은 신뢰할 수 있는가?”와 “예수가 여성들을 위해 바꾼 10가지” 같은 자료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는 "나는 더 이상 그들의 거짓말(Kool-Aid)을 마시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이제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독성 이념과 잘못된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예수님의 완전한 삶과 사랑의 행동에는 거짓이 없다.
성경과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
예수님을 사랑하는 여성들은 예수님께서 여성을 폄하하셨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내가 이 점을 그 여성에게 지적했을 때, 그녀는 "예수님은 그냥 착한 사람이었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선택지를 남겨두지 않으셨다.
영적 성숙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낳는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사실을 배운다.
"나의 상황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고 느껴지게 만들지라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
신앙을 해체하는 많은 사람들은 실망과 감정적인 기복에 이끌려 하나님을 떠난다. 성경적 교리에 철저히 뿌리내리지 않은 사람들은 진리에 대한 취약한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쉽게 흔들린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자녀들을 성숙하게 하신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고,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에베소서 4:13-14).
거짓 가르침을 분별하는 영적 성숙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성숙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가? 예수님께서 죄 없는 삶을 사셨고, 십자가에서 거룩한 죽음을 맞으셨으며,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주셨음을 확신하는가?
복음 안에 깊이 뿌리내리지 않았다면, 거짓 가르침이 여러분의 연약한 믿음을 무너뜨릴 수 있다. 거짓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진리를 굳게 붙잡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이다.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교훈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디모데전서 4:1).
영적 성숙은 신자의 마음과 생각을 보호하여 신앙 해체를 막는다. 하나님의 영적 갑옷은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이 사탄의 유혹과 거짓말에 맞설 수 있도록 해준다 (에베소서 6:10-18 참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신앙을 지킨다
영적 성숙의 한 가지 지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의 성경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려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결국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한 후 유혹에 빠졌던 것처럼 (창세기 3:1-13 참고), 성경의 권위를 믿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영적 패배를 준비하는 셈이다.
기독교 신학자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James Montgomery Boice, 1938-2000)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께서 구약 성경을 매우 높이 평가하시고, 이를 권위 있는 계시로 받아들이셨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성경이 자신을 증거한다고 가르치셨고, 자신도 성경을 증거하셨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것이 전체적으로, 그리고 가장 작은 부분까지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고 확신하셨습니다.”
영적 성숙은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어막이다. 신앙을 해체하는 사람들은 결국,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향한 충성을 버리고 영적 간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그 끝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언 14:12).
우리의 믿음이 사탄의 속임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영적으로 성숙한 신자로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