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76명이 28일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신중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법치주의와 헌법 정신에 충실한 결정만이 극단적인 국론 분열을 막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헌재는 정파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공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해줄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제 평의 절차가 남아 있는데, 이 과정에서 헌법 가치와 법치주의가 존중되는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를 통해 국민 통합과 사회 안정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탄핵소추 측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했다는 점을 탄핵 사유로 삼았지만,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50%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여전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의 주요 사유 중 하나가 국민 신뢰 배반인데, 국민의 절반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면 이 사유는 사실상 부정된 것"이라며 "탄핵은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역사적인 판결이 될 것이며, 국민들이 이를 승복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많은 국민이 탄핵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헌재는 이를 충분히 고려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