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이해하는 것이 AI 시대 교회교육의 시작”

대한기독교교육협회, 2025년 신년 다음세대사역자 원데이 세미나 개최
2025년 신년 다음세대사역자 원데이 세미나 진행 사진.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제공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이사장 신상범 목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인공 지능 시대의 다음 세대 사역 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경기·강원지역 2025년 신년 다음세대사역자 원데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담임목사, 교육담당목회자, 평신도 교육지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AI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다음 세대 사역 전략을 모색하고, 세대 간 소통을 통한 영적 성장 및 공동체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 부서별 워크숍을 통해 실질적인 사역 전략을 논의하고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환영사를 전한 신상범 목사는 “대한기독교교육협회는 1921년 최초로 전국주일학교대회가 열린 후 이듬해 1922년 ‘조선주일학교연합회’로 출범했다”며 “이후 1938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쇄될 때까지 초창기 기독교교육의 기틀을 다진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기독교교육 연합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해방 후 1947년 한경직 목사를 초대 회장으로 재설립하여, 1948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으며, 한국교회 교단 연합 전문 기관으로서 여러 교단과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며 “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통일 공과를 발간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한국교회는 통일 공과를 통해 신앙의 성숙과 교회의 성장,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열매를 거두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61년 역사적인 기독교교육 잡지인 월간 ‘기독교교육’을 창간했다. 이후 한국 교회학교 교육 발전에 지대한 역할과 사명을 감당했다. 대부분의 기독교교육 서적을 발간하였고, 전국 교사대회와 신년 교사 강습회 등을 통해 다음 세대 사역자를 양성하였으며, 모든 교계 기독교교육 연합 사업을 시행했다”며 “그러나 각 교단에서 계단 공과를 발간하면서, 재정이 악화되었고, 교계 연합 사업도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다가 결국 2016년에 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기독교교육협회는 2022년 코로나 기간에 재건되었고, 2025년을 시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공 지능 시대의 기독교교육 사역을 힘차게 펼쳐 나가려고 한다”며 “우선은 다음 세대 사역 단체들과 함께 다음 세대 사역자를 세우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포스트 코로나 인공 지능 시대의 다음 세대 사역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제공

세미나는 기독교놀이연구소 노승주 소장의 ‘놀이를 통한 다음세대 사역’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날 전경호 목사(다음세대코칭센터)는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영적 성장과 공동체 강화’라는 주제로, 다음 세대 교육의 필요성과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 목사는 “현재 다음세대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며 “주님은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다음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교회교육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에베소서 6장 4절에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했다”며 “다음세대를 노엽게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음세대를 보는 관점의 변화와 다음세대 교육에 청지기 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이해하려면 먼저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며 “두 번째로 영적자녀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기질을 알아야 한다. 인간에게 서로 다른 기질(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등)이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히포크라테스”라고 했다.

또한 “1928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심리학교수인 마스톤(William Mouston Marston) 박사는 DISC 이론을 발표했다”며 “인간의 행동유형(성격)을 구성하는 4개의 핵심 요소를 구분하여 DiSC 행동유형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 등이 있다. 또, DISC 행동유형 검사법에는 설문지를 통한 검사법과 오링(O-Ring)테스트를 통한 검사법이 있으며, 이를 통해 자녀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적 자녀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발달단계를 알아야 한다”며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이론에 대해 설명했다. 전 목사는 1단계는 신뢰감 VS 불신감(출생 ~ 만 1세), 2단계는 자율성 VS 수치심(만 2세 ~ 만 3세), 3단계는 주도성 VS 죄책감(만 4세 ~ 만 5세), 4단계 근면성 VS 열등감(만 6세 ~ 만 12세), 5단계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만 12세 ~ 만 18세), 6단계 친밀감 VS 고립감(만 18세 ~ 만 22세), 7단계 생산성 VS 침체성(만 22세 ~ 만 65세), 8단계 통합감 VS 절망감(만 65세 ~ 사망 전) 등 각 단계별 교육 전략을 논의했다.

그리고 그는 “영적 자녀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며 “그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포노사피엔스 시대, 디지털 노마드시대, 메타버스 시대 등등 지금의 시대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그들이 살아갈 미래시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가정, 학교, 학원에서 삶을 이해해야 한다”며 “아이들은 주로 가상공간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가상공간이 선교지요, 교육의 중요한 장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다음세대가 있는 곳에, 그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믿음을 전수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영적 자녀를 이해하려면 그들과의 행복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먼저는 그들을 보는 관점에 변화가 필요하며, 둘째로 혼합 메시지를 피하고, 셋째로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피해야 한다”며 “넷째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며 1단계 적극적인 경청, 2단계 감정에 귀를 기울이기, 3단계 감정과 이야기 내용 연결시키기, 4단계 대안을 찾아 그 결과를 평가하기, 5단계 추후 지도하기 등 각 단계별 전략을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세대 사역자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가 되어야 한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하고, 가르치지 말고 경험시켜야 한다”며 “그리고 다음세대 사역자는 코치(Coach)가 되어야 한다. 티칭(Teaching)하지 말고, 코칭(Coachin)을 해야 하며, 코칭대화 즉, 질문과 경청과 인정과 칭찬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마상욱 목사(스파크AI교육연구소)가 ‘AI와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다음세대 사역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사역 방향을 제시했다.

분과별 워크숍 진행 사진.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제공

주제강연 이후 분과별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워크숍은 유치부분과, 어린이분과, 청소년분과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치부분과에는 ▲문관숙 목사(충무교회 교육디렉터)가 ‘the 행복한 유아교회를 디자인하라’ ▲김미영 전도사(미래교육위원회)가 ‘부모와 교사를 동역자! 어린이 사역자의 리더십 혁신’ 어린이분과엔 ▲최현민 목사(미래세대성장연구소)가 ‘될 수밖에 없는 어린이교회 부흥’ ▲노승주 소장(기독교놀이연구소)이 ‘기독교 놀이와 다음 세대 신앙교육’ 청소년분과엔 ▲박현동 목사(십대지기선교회)가 ‘기독 청소년 전문 사역자의 역량 강화를 통한 청소년부 세우기’ ▲최광명 목사(십대지기선교회)가 ‘청소년 세대의 담을 넘는 소통방법’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충청·호남·영남지역 원데이 세미나가 충북 청주시 소재 청주서문교회(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되며, 20일엔 월례 줌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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