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형통함, 요셉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교회일반
인터뷰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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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신뢰하라’의 최성은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으로 책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신뢰하라’를 집필한 최성은 목사 ©최승연 기자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난이 비켜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능자 하나님의 섭리의 세계로 뛰어들면 인생의 해석이 달라진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요셉의 삶은 고난의 삶이었으며 불투명한 미래의 삶이었다. 구덩이에 빠졌고, 보디발의 노예로 전락했다. 강간미수의 오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면서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갔다. 요셉이 고비마다 넘어야 했던 고난은 그를 성장시켰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형통의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마음껏 활용하시면서도 하나님의 주권으로 인생을 신비하게 인도하신다.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가 있다고 최성은 목사는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신뢰하라>를 통해 말하고 있다. 지구촌교회를 담임하는 최성은 목사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지구촌교회 3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27살에 미국에 가서 24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하고 이민 목회를 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민 목회를 하면서 교회를 개척해 섬겨보기도 했다. 또한 저는 복음주의에 관심이 많다. 신학대 시절 전공이 복음주의 전도학이었으며 복음을 어떻게 살아있게 우리의 삶 가운데, 목회 사역에 적용해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신뢰하라>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특별 새벽기도회 때마다 창세기를 1장부터 설교했다. 창세기 마지막 인물이 요셉이며 그의 이야기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이 끝났다고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하고 두려움 가운데 있다. 요셉의 이야기는 고난, 어려움, 두려움의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붙들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의 이야기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요셉은 아버지인 야곱의 사랑을 받았지만 형들에게 버림받아 노예와 죄수로서 삶의 높고 낮음을 경험했다. 한국 사회가 팬데믹 상황 가운데에서 높았던 사람이 낮아지기도 하고 또 낮아진 사람은 더 어려워지기도 하고 이런 모든 삶의 정황들을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분명히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난을 겪고 있는 크리스천이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최 목사는 “요셉의 이야기는 고난, 어려움, 두려움의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붙들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연 기자

“요셉의 이야기는 고난의 연속이다. 13년간 끊어지지 않는 계속된 고난 속에서 요셉은 하나님을 붙들고 나아갔다. 우리 신앙의 본질은 고난을 겪으면서 내가 무엇을 붙드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요셉이 고난 속에서 붙들었던 신앙의 실체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었다.

요셉이 처음부터 위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고난이라는 그 어려움을 통해서 하나님을 붙들었고 그 분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그의 위대함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도 신앙의 본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붙들기만 한다면 정말 요셉과 같은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큰 주제는 하나님의 섭리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가 자신의 삶 가운데 크게 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미래도 아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로봇처럼 조종하지 않으시고 인간의 자유의지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이끌어 가신다. 그 방법이 참 신비하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를 ‘신비한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라’고 결정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강권적으로 이끌어 나가실 때도 있지만, 인내하시면서 기다리기도 하신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 하나님은 요셉의 삶을 이끌어 가셨는데 요셉은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붙들었다. 이것이 우리에게 격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셉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다면?

“요셉은 자신을 배신한 형들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용서했다. 요즘 드라마나 매스컴의 키워드 중 하나가 ‘복수’다. 대중은 복수에서 통쾌함을 느낀다. 내가 당했기 때문에 복수해야 한다는 감정이다. 그러나 사실 복수한다고 우리가 승리하거나 내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셉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갔고 가장 큰 권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었다. 이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가 받아야 할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메시지다. 우리가 하나님을 붙들기만 한다면 주님께서 이루실 것이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그런 고백이 요셉의 삶 가운데 있었다.

창세기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12족속이 화해하게 되는 것이 요셉의 이야기 마지막 부분이다. 이처럼 우리도 놀라운 하나님의 신비 안에서 화합하고 용서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난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을 붙든 사람은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형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최 목사는 “우리의 삶은 고난 가운데 있지만, 요셉처럼 그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형통함으로 기쁨을 누리며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승연 기자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에서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립보서 4:12)고 했으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빌립보서 4:13) 고백했다.

사도 바울의 형통함은 요셉의 형통함과 같다. 요셉은 어려운 상황에 있었음에도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심으로 형통했다고 한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형통함은 높고 낮음이나 또 부유함과 배고픔 같은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께서 지금 나와 동행하시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요셉이 빠졌던 구덩이, 요셉이 갔던 감옥, 형들에게 모함을 당했던 상황 속에서도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형통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독자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신앙의 본질은 우리가 고난과 고통을 겪을 때 우리가 붙드는 것으로부터 나타난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하려고 할 때 내가 먼저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게 너무 중요하다. 승리와 성공을 원한다면 내가 지금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를 먼저 발견하고, 그것이 정금과 같이 나올 수 있도록 고난 가운데에서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요셉의 이야기 중에서 독특한 면은 단 한 번도 요셉이 고난 가운데 부르짖는 애통함의 문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3년 동안 엄청난 고난이 계속되었다. 요셉의 이야기를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실패의 연속이다. 그런데 요셉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우리의 삶은 고난 가운데 있지만, 요셉처럼 그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형통함으로 기쁨을 누리며 나아갔으면 좋겠다. 또한 자신의 형들을 용서했던 요셉은 진정한 승리자였는데 그의 이야기가 요즘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도서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신뢰하라」

저자 소개

지구촌교회 담임목사인 최성은 목사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B.A.) 졸업 후 1995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남침례신학대학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학위(M.div.)와 ‘존 스토트의 복음주의 사역과 신학’에 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미 남침례교단 파송 선교사였던 그는 내쉬빌 다리놓는교회를 개척했고, 다운타운 노숙자 사역을 하기도 했다. 국제 KOSTA 강사 및 이사,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미국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다 2019년부터 지구촌교회 3대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지구촌미니스트리네트워크(GMN) 대표, 사단법인 지구촌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한국로잔 및 국제로잔 이사, 복음과도시 이사로 섬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온전한 연결>, <살기 위해 울라>, <하늘 문을 여는 기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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