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자살, 안락사 등 자기결정권으로 인간 생명 종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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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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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세계관*복음 초청집회 16일 첫날 이상원 박사·김상복 목사 메시지 전해
집회가 진행되는 모습. ©서울대노아팀 제공

2023년 여름 서울대학교 세계관*복음 초청집회가 16일부터 18일까지 오후 6시부터 서울대 관악사 900동 가온홀에서 열린다. 행사는 서울대기숙사신우회, 서울대국제전도폭발훈련Xee팀이 주관했다. 서울대노아팀, 백만기도서명 인권윤리포럼이 후원했다.

집회 첫날엔 김영한 박사(샬롬을굼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가 대표기도, 손민경 서울대 음악학 박사(서울대 노아팀)이 간증을 전했다. 이어 이상원 박사(전 총신대 기독교조직신학 교수)가 ‘생명의 시작점과 종결점을 중심으로’(욥 1:2)라는 제목의 특강을,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Born Again’(요 3:3-8)이라는 제목으로 복음 초청 메시지를 전했다.

이상원 박사는 “세상엔 유물론이나 공리주의적 세계관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며 “물질이 세계의 전부이며 영혼을 믿지 않는 유물론과 자신에게 큰 쾌락을 주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공리주의를 만일 임산부와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보호자가 따른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했다.

이어 “그 임산부는 잉태의 고통, 출생 이후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를 돌봐야 하는 어려움과 희생 등 비용을 추산하며, 자신을 위해 과감히 낙태를 선택할 수 있다”며 “또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보호자는 상당한 재정 투입과 돌봄에 비해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받지 못한다면, 환자의 호흡기를 뗄때 얻을 수 있는 시간과 재정을 추계해 환자의 호흡기를 떼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물론과 공리주의를 따르는 외부인들은 생명의 경계선에 있는 태아와 혼수상태의 환자에 대한 낙태나 안락사를 쉽게 이행할 수 있다”며 “그러나 태아와 혼수상태의 환자를 영혼을 가진 생명으로 생각하면, 그 생명을 종결시킬 경우 살인행위가 될 것이다. 반대로 영혼을 가진 생명이 아니라면 살인은 용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원 박사는 생명의 시작점에 대한 이론으로 종주의, 출생시설, 뇌파설, 원시설을 제시했다. 특히 잉태 이후 태아의 뇌파가 감지되는 2-3개월 무렵부터 인간생명의 시작점으로 봐야 한다는 뇌파설은 뇌를 인간 영혼의 기원으로 보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 박사는 그러나 “스가랴서 12장 1절, 창세기 2장 7절을 종합하면 성경은 영혼이 뇌로부터 떠오른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다음 창조하신 영혼을 흙으로 된 신체에 넣어 주신 것으로 나와 있다”고 했다.

그는 “영혼은 하나의 실체이고, 뇌는 영혼의 좌소도 아니”라며 “만일 뇌파설을 받아들일 경우 임신 2-3개월 이내 태아살해가 정당화된다”고 했다.

이 박사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 순간부터 영혼을 가진 인간생명이 시작된다는 수정란설이 생물학적·유전학적·성경적으로 강력히 뒷받침되는 인간 생명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특히 “시편 51편 5절의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에서 다윗은 잉태 순간 뱃속의 자신을 ‘나’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나’라는 인칭대명사는 히브리어로 ‘אֶלְיְהוֹעֵינַי ’(’Elyehôwʽêynay)이다. 이는 영혼을 가진 살아 있는 인간에게만 사용하는 표현이다”라고 했다.

이상원 박사 ©노형구 기자

그는 “마태복음 16장 26절의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에서 목숨은 온 천하의 모든 가치들의 총체보다 더 무겁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낙태 시술은 뱃속 아기를 살해하는 행동이므로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생명의 종결점 이론은 대뇌사, 뇌사, 심폐사가 있다면서 “내뇌사는 대뇌의 기능상실로 정신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소뇌의 기능이 살아 있어 호흡과 신진대사가 진행되는 경우를 죽음의 시점으로 정하는 이론”이라며 “식물인간상태 혹은 혼수상태의 환자로부터 연명장치를 제거하는 행동이 정당화된다”고 했다.

그러나 “욥기 19장 26절의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에서 ‘육체 밖에서’는 ‘신체적으로 죽은 이후에’를 의미한다. 사람은 신체의 해체 이후에도 영혼이 계속 존재하고, 영혼은 육체 없이도 영원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신체를 지니고 있을때 감각활동 등 행했던 활동을 계속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혼을 흙으로 만든 신체에 불어넣을 때부터 신체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생명의 원리인 영혼이 신체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라며 “혼수상태의 환자의 경우 대뇌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신체 전체를 보면 소뇌의 존재로 피의 순환과 신진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말은 신체가 생물학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생명의 원리인 영혼이 그 안에 여전히 머물러 있으므로, 혼수상태의 환자는 살아있는 인간”이라고 했다.

이상원 박사는 “결론적으로 혼수상태의 환자는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연명장치를 떼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살이있는 인간을 죽이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심장과 폐기능이 정지되고 호흡이 멈춘 시점을 육체적 죽음의 시작으로 보는 심폐사는 성경 구절에 의해 지지받는다고 했다. 해당 성경구절은 레위기 17장 11절의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생명이 피에 있으므로’이다.

그는 “심폐기능이 정지되면 피의 순환, 산소공급,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신체적 기능이 정지된다”라며 “이는 생명의 원리인 영혼이 신체를 떠나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상원 박사는 “인간 생명의 절대적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으며, 내 존재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형성된 상태로, 타인들에게 상당한 지분권이 있다”며 “때문에 자신의 생명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성립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기 결정권을 토대로 인간 생명을 자의적으로 종결시키려는 낙태, 자살, 안락사 등의 행위는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김상복 목사 ©서울대노아팀 제공

이어진 복음 메시지 선포 시간에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Born again’(요한복음 3:3-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상복 목사는 “어느날 의과대학 동창회로부터 설교 부탁을 받고 방문했는데, 한 의사는 내게 ‘왜 기독교는 독선적이냐’고 물었다”며 김 목사는 그에게 “학교생활, 공부, 축구, 식사 등 일상생활에서의 독선은 없습니다. 그러나 딱 한가지 독선이 있다면 모든 인간은 죽음 이후 예수를 믿는다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저는 예수님을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성경을 읽고 교회를 다녔다. 그러나 교회 봉사, 중·고·대학부 회장, 성가대원, 성경 암송, 찬송, 기도 등 종교생활을 열심히 했을 뿐 거듭남을 경험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또한 “도미 유학 10년 동안 복잡한 신학책을 읽다 두통으로 인해 길거리를 걷던 도중 ‘너도 그런 신학자들처럼 되겠느냐’라는 마음을 주셨다. 일부 신학자의 신학은 오히려 신앙을 파괴하기도 한다”며 “철학, 사상, 신학에 생명이 있지 않고 오직 예수님께 생명이 있음을 깨닫고 그날부터 저는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났다. 거듭남을 통한 삶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육체·혼적 생활만 영위하면 불안하다. 하나님이 공짜로 주시는 선물인 영적 생명을 감사로 받자. 우리는 은혜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종교생활로는 영적 생명을 누릴 수 없다. 40일 금식기도를 한다고 영적 생명을 누리는 것도 아니다. 죄인된 인간이 스스로의 죄를 용서할 수도,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 편에서 인간의 죄 문제를 예수님을 통해 이미 해결하시어, 공짜로 주시려는 구원의 선물을 우리는 ‘땡큐’라고 외치면서 감사함으로 받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거듭남”이라며 “예수님의 생명을 받고 성령이 내 안에 내주하실 때 영원한 기쁨, 감사, 생명을 누리고 영원을 바라며,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를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다. 거듭남은 어렵지 않다. 하나님이 주시는 공짜 생명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평화와 감사 고백이 넘치는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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