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진정한 제자, 누구보다 사람 사랑하는 사람”

최창국 교수 ©유튜브 영상 캡처

최창국 교수(백석대 실천신학)가 29일 복음과 도시 홈페이지에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교수는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라고 말한다(요일 4:7-8). 요한은 이 말씀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정체성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랑하는 삶을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자라는데 사람들에 대한 사랑은 자라지 않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성경을 잘 알고 여러 형태의 영적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방어적이고, 비판적이고, 엘리트주의적 자세를 가졌다. 예수님이 원하는 제자는 성경과 교리의 지식으로 넘쳐난 엘리트주의자가 아니다.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을 통합한 제자”라고 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바라는 제자의 모습을 분명히 하셨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는 누구보다도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와 생각이 다르거나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것은 사람들이 신뢰가 되지 않을 때도 사랑하는 것이며, 확신을 가지고 함께 계속 걸어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사람 사랑에 관한 제자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하워드 스나이더의 말처럼 ‘하나님 나라가 서로 사랑하는 우리의 관계를 통해 입증되기까지는 우리가 믿지 않는 깨어진 세상을 향해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Howard Snyder, The Community of the King, 35)”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영성 형성을 통한 공동체적 삶의 함양과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며 “린더 켁이 Interpretation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기고문에서 했던 말처럼, ‘지금은 성경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 걱정할 때다. 지금은 성경을 이용하려는 것을 멈추고 성경과 더불어 살아야 할 때다’(Leander Keck, “The Premodern Bible in Postmodern World, Interpretation 50, 135)”라고 했다.

아울러 “성경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도 성경을 통해 변혁적 삶과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타자적 실체로 남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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