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NCCK 대책연구위 구성… 위원장에 박정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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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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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실행위 열고 의결
기감 실행위가 28일 오후 기감 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가 28일 서울 광화문 기감 본부에서 제35회 2차 총회실행부위원회(실행위)를 개최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책연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장은 충북연회 감독 박정민 목사고, 위원은 김완중 목사, 김용구 목사, 김근수 목사, 유영준 장로, 이정숙 장로, 이성인 권사, 조석제 장로다.

이날 이철 감독회장은 “앞으로 NCCK와의 문제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위원회”라며 “위원장을 박정민 감독에 맡기기로 한 이유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 반대 운동을 해왔고, NCCK 내부를 알고 있는 등 둘 다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NCCK 사태로 인해 이홍정 총무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했다.

또 “최근 NCCK 대표회장 강연홍 목사를 만났는데, NCCK는 산하 인권센터에서 실제 행동을 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며 인권센터와 분리하기로 정리했다고 내게 말했다”고 했다.

NCCK 인권센터는 지난 2020년 6월 30일 “차별금지법 발의를 환영한다”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 하루 전인 29일 정의당은 제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앞으로 동성애 문제에 있어 NCCK와 기감 측 NCCK 대책연구위원회가 교류하면서 우리와 차이가 있는 문제를 정리해, NCCK 대책연구위가 향후 기감 실행위나 총회에 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기감은 지난해 10월 행정총회에서 NCCK 탈퇴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 측 입장이 격화되자 NCCK 대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1년 간 관련 조사하기로 했었다.

당시 NCCK 탈퇴 측은 NCCK에 대해 “차별금지법을 옹호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등의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꿈의교회 담임 김학중 목사(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위원장)는 “한 번도 NCCK에서는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에 대해서 가결을 한 적이 없다. (NCCK) 총회에서, 한 번도 저희들은 총회에서 가결을 한 적이 없는데 NCCK에서 이 차별금지법 내지는 동성애 문제를 찬성한다, 어디서 이런 가짜뉴스들이 생산돼서 마치 이것이 진짜인 것처럼… 저는 그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모든 증언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기감은 교단 차원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서를 NCCK에 보냈고, 예장 통합도 관련 질의서를 NCCK에 보냈다. 이에 NCCK는 지난 1월 19일 정기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화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기감 제2차 실행위에는 재적 위원 44명 중 3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준비위원회 등 기감 내 현안 보고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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