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후보 단일화 공식 선언… "국민통합정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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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단일화 합의 후 국회에서 공동선언문 발표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사전투표일(4~5일)을 하루 앞두고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약속하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에서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두 후보는 특히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며 "원팀(One Team)"을 강조했다.

단일화를 통한 차기 정부 모델은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제시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정부의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미래 정부 ▲개혁 정부 ▲실용 정부 ▲방역 정부 ▲통합 정부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적폐 청산 등 퇴행적 국정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념 과잉과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하여 고통받는 취약 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협치와 협업의 원칙 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했고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화답했다.

두 후보는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이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다.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다"며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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