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하나님의 일꾼(3)

오피니언·칼럼
설교
데살로니가전서 2:17~3:5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하나님의 일꾼은 어떤 사람일까? 영혼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진리의 말씀과 사랑으로 세워졌어도, 고난이 오면 흔들리게 된다.

“아무도 이 여러 환난 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라”(3절). 여기서 ‘흔들린다’는 말은 헬라어로 ‘사이노’라는 말이다. ‘사이노’라는 단어는 처음에는 꼬리를 흔드는 개에 대해서 사용했다.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아양을 떠는 것처럼, 환난이 우리를 ‘아첨하고, 속인다’는 것이다. 우리가 당하는 환난은 마치 아양 떠는 개처럼 우리에게 다가와서, 신앙을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현실에 타협하며 살도록 우리를 속인다는 것이다.

바울은 환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환난은 우연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땅히 당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환난이 그리스도인의 필수 코스라는 것이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장차 받을 환난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더니 과연 그렇게 된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4절).

바울이 무엇을 말하는가? 고난의 불가피성을 가르쳤다. 바울은 여러 서신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예수님도 복음서에서 여러 번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될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삶에 고난이 있고 아픔이 있는가? 우리에게 고난과 환난이 있다는 것은 내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표시이다. 신앙의 선배들도, 데살로니가 교인들도, 여러 환난을 겪었다. 그러나 그들은 환난 앞에 속지 않았다. 환난은 반드시 지나간다. 주께서 환난 중에 위로를 주시고 감당할 능력을 주실 것이다. 고난 중에 있다면 장차 받을 것은 하나님이 주실 영광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한 청년이 삶을 나눠준 적이 있다. 부모님이 이혼을 했는데, 이혼소송을 1년 정도 했다고 한다. 1년간 이혼 소송을 하면서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나님이 과연 선하신 분인가?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내 삶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나님에 대한 깊은 회의가 생기더란다. 그러나 청년은 고난 앞에 흔들리고 방황도 했지만, 거기에 속지 않았다.

고난 중에 매일 감사 일기를 썼다. 하루에 세 개씩 감사를 찾아 기록했다. 처음 몇 달은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더란다. 그런데 감사 일기를 계속해서 쓰다 보니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감사도 훈련이라는 것을. 감사 일기를 쓰다 보니까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매 순간 감사하고, 믿음으로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집이 교회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편도로 교회 오는 데만 1시간 20분이 걸렸다. 왕복 3시간이 걸린 것이다. 한 주간 힘들게 일하고 토요일 리더모임에 오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전혀 힘들지 않고 감사가 넘쳤다. 리더도 아닌데 토요일 리더 모임에 참여해 말씀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에도 사역 훈련 스태프로 섬겼다.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를 전부 하나님께 드리는데 피곤하지 않고 감사가 넘쳤다.

이 청년이 환난 중에 어떻게 감사할 수 있었는가? 환난 뒤에 주님이 주실 영광을 믿기 때문이다. 내가 당하는 고난이 끝이 아니고, 고난 뒤에 주님이 주실 영광이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환난 중에도 감사하고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성도들 중에 고난 중에도 감사하는 분들이 있다. 헌금 봉투에 보면 감사가 넘친다. 그리 아니해도 감사하고, 미리 주실 것을 감사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보게 된다. 아무런 응답의 흔적이 없는데도 이미 응답하심을 믿고 감사하는 분들을 본다. 믿음의 고백이다. 감사는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편 126편에 보면 기자는 하나님에 대해 노래 한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3절). 여호와는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다. 이것을 믿기 때문에 시편 기자는 5절과 6절에서 말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낙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큰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다.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큰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 가운데 큰 일을 행해 주시지 않겠는가. 우리 삶 가운데 큰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라. 우리의 삶과 가정과 일터와 캠퍼스 가운데 큰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다리라. 이것을 믿고 확신하는 사람은 울며 씨를 뿌릴 수 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게 될 줄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디모데처럼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길 기대하신다.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형편에 있든지, 영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영혼을 세우며, 영혼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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