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한미 반도체 공급난 해결 위해 협력키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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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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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보도자료 "수급 불균형 위험 줄이기 위해 정보 공유하기로"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미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이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반도체 관련 한미 간 협력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성명에서 "양국이 기술과 투자 우선 순위를 포함해 반도체 생산량의 수급 불균형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몬도 장관은 "현재의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배치하는 노력을 조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또 '한미 산업협력대화(U.S.-Korea Commercial Forum)'를 통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런 관여의 첫 조치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과 빈도체 공급망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2022년 '셀렉트 USA 투자정상회의' 등을 통해 양국의 공동 포럼을 모색하고 향후 추가적인 협의체 활동이 계속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셀렉트 USA 투자정상회의는 매년 미 상무부가 개최하는 대미 투자 촉진 행사로 올해는 6월 7~11일 열렸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미는 국장급으로 진행한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승욱 장관은 10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 상무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를 둘러싼 그간 정부·업계의 우려를 거론, "우려를 불식하는 소통이 그동안 잘 이뤄졌다"라며 "상무부도 필요한 자료는 기업과 잘 조율을 해서 제출이 잘된 것으로 (장관이)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이번에 제출한 자료를 두고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쇼티지(shortage)를 어떻게 앞으로 잘 해결해나가느냐에 대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전날 회담에서 신설키로 합의한 반도체 협력 대화 분과를 통해 공급망 문제 등에 관해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은 이번이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에서 일회적 조치를 한 것이고, 그 부분에 한국 측 기업이 잘 협조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표현을 했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장관과 회담했다면서 에너지부와 그간 국장급으로 진행한 한미 에너지정책대화(EPD)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빠르면 내년 초 제1차 장관급 대화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논의됐던 원전 시장 공동 진출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원자력 협장을 맺고 있는 폴란드와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구체적으로 앞으로 (한국과 미국, 폴란드) 삼국이 논의한다거나 하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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