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비롯해서 모든 생명체는 발이나 뿌리를 통해 지구 전자기장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한다. 미국의 로시 박사는 식물이 뿌리로 땅속 수분을 흡수해 영양분을 섭취하듯 사람의 발 또한 대지로부터 에너지를 ‘추출’해내는 ‘일종의 레이더 음향기기’라고 말한다. ‘대지와 발 사이의 양방향 진동은 인체에 생명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발을 통해 전기적 에너지를 다양한 주파수로 진동하는 자연 자유전자의 형태로 흡수한다는 것이다. 그 주파수는 체내 생체시계를 재조정하고 우리 몸에 전기 에너지를 제공한다. 전자는 몸속으로 유입되어 지구의 전위와 인체의 전위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전자 기기가 잘 접지되어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듯 우리 몸도 제대로 작동하려면 잘 접지되어야 한다.

접지란 전도성 물체를 대지에 직접 연결하여 전하를 흡수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그 물체가 안정적인 대지 전위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생활하는 현대적 공간, 즉 가정과 일터 또한 부도체이므로 대지에 존재하는 치유 에너지로부터 인간을 떼어놓는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어디서 보내는지 생각해 보자. 도로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바닥, 지표면에서 한참 위에 있는 고층 사무실, 아파트 바닥에는 대리석이나 나무, 합성 카펫, 비닐 장판 등이 깔려 있다. 땅바닥에 살지 않는 한 발밑에서 유익한 진동을 얻기란 어려울 성싶다

건강 및 라이프 스타일 전문 강사이자 저자인 데이비드 울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신는 신발’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발명품쯤으로 생각한다. 그는 15년간 영양과 생활방식을 조사한 뒤 우리 시대에서 ‘염증과 자가면역 질환을 초래하는 주범’으로 신발을 주목했다.

신발 때문에 인간이 대지의 치유 에너지로부터 분리되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주 발 치료 전문의이자 신발 산업 및 신발 문화사의 권위자이며,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다수의 글을 남긴 다작가이자 예리한 관찰자인 고 윌리엄 로시 박사는 신발이 발 치료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는 신발을 만드는 사람들은 발을 모르고, 발을 치료하는 사람들은 신발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로시 박사는 1999년 족부관리(Podiatry Management)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썼다.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는 생체공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불가능하다. 인간 특유의 발 구조와 그에 맞는 독특한 형태의 걸음걸이는 4백만 년에 걸쳐 자리 잡았다. 신발이라는 아무렇게나 만든 도구로 인간 걸음걸이의 해부학적 형태를 망치고 공학적 효율성을 떨어뜨려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연스럽고 편안한 움직임을 가로막고 있다.”

그는 1997년 풋웨어 뉴스(Footwear News)지에 이렇게 썼다. “발바닥에는 신경 말단이 1제곱센티미터당 1,300개에 이를 만큼 풍부하다. 그 어떤 신체 부위에도 같은 면적 당 그처럼 많은 신경이 분포해있는 데가 없다. 왜 발에 그토록 신경 말단이 많이 분포되어 있을까? 바로 우리 주변에 실재하는 물리적 세계인 지구(땅)와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 접촉을 다른 말로‘감각 반응’이라고 한다. 발은 사람과 지구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다.”

우리가 맨발로 땅을 밟는다는 것은 지구와 연결됐음을 뜻하고, 그것을 ‘어싱’(Earthing) 혹은 ‘접지’라고 한다. 어싱 또는 접지란 단순히 우리 몸이 대지에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전기 분야에서 말하는 접지와 비슷하다.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인체의 미세한 생체전기 회로 또한 정전기와 전파간섭으로부터 보호된다. 요컨대 땅속의 전기신호, 땅 에너지, 자연 자유전자가 인체 접지를 통해 체내로 유입되어 안정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인체 접지 혹은 어싱은 자신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체내 전자 결핍과 전기적 불안정 상태를 해소한다. 어싱의 역할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는 자연적인 전기신호를 인체에 보내주는 것뿐이다. 그것은 인체 본래의 전기적 안정과 전기적 리듬을 회복시켜서 결과적으로 순환기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면역계를 비롯한 인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신경계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의 상승은 수면장애나, 고혈압, 순환계질환, 면역반응 감소, 자가면역질환, 정서불안, 혈당 불균형 등 많은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싱은 전자 결핍을 바로잡아서 염증을 줄이고,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안정화시켜 잠을 잘 자게 한다. 어싱을 하게 되면, 인체가 전기적으로 정상 상태로 돌아가서 자기 치유력과 자체 조절력이 향상된다.

지표면 전위는 항상 음전하를 띤다. 이는 지표면에 자연 자유전자(음전하)가 많다는 의미다. 맨발이든 접지패드가 됐든 접지를 하면 코르티솔 정상화, 수면의 질 개선, 스트레스 감소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염증과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을 안 저명한 생물물리학자 제임스 오슈만은 인체도 전기적 특성이 있어 몸속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이 염증, 조직 파괴, 질병의 핵심에 있는 양전하성 분자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자유라디칼은 쌍을 이루지 못한 전자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분자인 것이다. 이때 산소가 주 인자가 되어 짝을 못 이룬 전자를 가진 물질이 만들어지면 이를 ‘산소 라디칼’이라고 한다. ‘산소라디칼’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그것이 바로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는 곧 자유라디칼인 것이다.

우리가 마신 산소의 2% 정도는 대사 과정에서 이렇게 활성산소가 된다. 현대 의학이 밝힌 바에 의하면, 세균 감염이나 외상 혹은 정신질환 따위의 병을 제외한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을 ‘활성산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깎은 사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갈색으로 변한다. 이는 사과 속에 들어 있는 철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된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녹이 슨 것이다. 산화를 화학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물질과 산소가 결합한 것이며, 이것을 바꿔 말하면 물질이 전자를 잃어버린 상태를 뜻한다. 이렇게 자유 라디칼인 활성산소는 생체막을 산화시켜 세포 속으로 영양분이 주입되는 기능과 노폐물 배출기능을 상실하게 한다.

또 핵 속의 DNA를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거나, 호흡, 신진대사, 소화 기능 등에 촉매작용을 하는 효소의 단백질을 공격하여 인체가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할 수 없게 하며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런 작용 때문에 자유라디칼(활성산소)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으며, 과학자들도 만성 질환과 노화, 특히 노화 촉진과 수명 단축의 원흉이 자유라디칼(활성산소)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한다.

결론적으로, 정상적인 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만성으로 치닫는 까닭은 땅과의 단절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고통받는 까닭은 전자 결핍, 즉 자연 자유전자가 부족해서 자유라디칼(활성산소)이 횡포를 부리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염증, 질병, 통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전자 결핍 현상인 것이다.

지구는 음전하를 띤다. 다시 말해 지구에는 음전하를 띤 자연 자유전자가 무한히 많다. 두 개의 도체, 이를테면 맨발과 땅을 서로 접촉시키면 두 물체 중 전자가 많은 쪽(땅)에서 적은 쪽(발)으로 전자가 이동한다. 그렇게 해서 두 물체의 전위가 같아진다. 이것이 접지이다. 지구라는 거대한 음전하 덩어리가 몸속에 있는 양전하성 자유라디칼(활성산소)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 관찰한 바에 의하면 어싱에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이 맨발 걷기는 우리의 생활리듬, 생체리듬, 더불어 생명리듬에 지대한 영항을 끼치는 만큼,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맨발 걷기를 꼭 실천해 보시길 적극 추천 드린다.

백석균 중국 중의사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www.jilsabon.com)
중국연변대학교 의학원 졸업
경희대 한방건강관리학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석사과정
아이스하키팀 하이원팀 닥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평가위원
한국의과학연구원 발효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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