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진중 수세신자 전년보다 7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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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연합회 “매년 10만 기독장병 한국교회로 연결할 것”

코로나19 여파로 부대 내 예배와 세례식도 제한받으면서 작년 진중 수세신자가 전년에 비해 74% 이상 감소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군선교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11만2,625명으로 집계된 진중 수세신자가 2020년 2만9,08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군선교연합회는 20일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진중 수세신자 감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군부대에서도 대면예배 일시 중단 및 인원 제한, 세례식 감소, 민간 군선교 사역자의 출입 제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갓 입대한 장병에게 복음을 전하고 매년 진중 수세신자의 60% 가까운 인원을 배출한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김영호 목사)의 경우 작년 2~5월, 11~12월 15차례 세례식을 거행하여 총 1만2,753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연무대교회는 보통 매년 20여 차례 세례식을 열고 매회 평균 3,000~3,500명에게 세례를 주고 있었다. 이외에는 대부분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세례를 받는다.

군선교연합회 제50차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군선교연합회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로 입영 직후 2주간 예방 격리되면서 이 기간 대면예배를 드릴 수 없는 점도 수세자 감소에 영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1월을 제외하고 매주 500~900여 명에게 세례를 분산해서 주는 방침으로 바꿔 꾸준히 세례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일 기간(3주) 수세 인원은 평균 1,500~1,800여 명으로, 코로나 이전보다는 감소했다.

대신 연무대교회의 대면, 비대면 예배 인원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5,000석 규모의 연무대교회에서는 방역지침에 따라 한 번에 10%인 500명, 또는 20%인 1,000명씩 5부 예배로 드리고, 생활관마다 유튜브 영상으로 장병들이 예배에 참석하도록 했다”며 “대면, 비대면 예배 인원은 과거 매주 5,000~6,000명 선에서 현재는 6,000명을 상회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물론 교회에 직접 나오지 않다 보니 공예배에 참석하여 신앙적 체험을 하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부분은 다소 약할 수 있지만, 전체 예배 인원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야전부대나 사단 신병교육대의 상황도 육군훈련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는 “국방부 방침이 종교활동은 장관급 지휘관에게 위임하고 있어 사단장의 결정에 따라 예배, 세례식이 열리거나 제한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삼환 이사장(우측)이 비전2030실천운동본부 실행위원으로 김창환 목사(좌측)에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군선교연합회

군선교연합회, 올해부터 ‘비전2030실천운동’ 시작

코로나 상황과 함께 출산율 감소, 병력 감축 등으로 인한 입대자 감소 현상에 대비해 군선교연합회는 야전부대에서의 전도와 세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작년에 종료된 ‘비전2020실천운동’에 이어 ‘비전2030실천운동’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매년 25만 명에게 세례(침례)를 주는 기존 목표에서 매년 10만 명으로 줄이고, 대신 군인교회에서 수세신자들의 양육 지원과 전역 후 캠퍼스선교회, 지역교회, 직장선교회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비전2030실천운동’은 2018년부터 한국군종목사단이 연구하고, 군별 군목단 주관 세미나와 연구 TF팀이 운영되면서 뼈대가 완성됐다.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는 “매년 진중 수세자 6만 명, 기세례자 4만 명 등 10만 기독장병을 한국교회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비전2030실천운동’의 핵심 슬로건으로 정하고, 10년간 100만 기독장병을 한국교회로 보내는 목표를 세웠다”며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도 집중하여, 수세신자가 자대에서 양육되고 기본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제대하도록 하며 이후 한국교회에 꼭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군선교, 청년선교를 해 오거나 잘할 수 있는 선교거점교회를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비전2030실천운동은 향후 10년 단위로 정책과 전략을 계속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김삼환 이사장이 이날 개회에배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군선교연합회

제50차 정기총회서 “한국교회 청년 생명 살리는 군선교 새 출발” 결의

한편, 20일 오후 서울 종로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군선교연합회 제50차 정기총회는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100명의 대의원만 참석해 2020년 한국교회 군선교 사역을 결산하고, 2021년 사업 및 예산편성안을 인준했다.

또한, ‘비전2030실천운동’과 올해 사역 체계 및 군종교구로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는 한편, 코로나 상황에서 효과적인 군선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대의원들은 특히 연무대군인교회와 간부 양성기관 사역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군선교사들의 예배 지원 여건을 개선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군선교 여건 변화에 따른 발전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교회 연합사역을 내실화하는 등 군선교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기총회에 앞서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목사)는 “청년들은 지금의 세대와 전혀 다른 문화를 갖고 있어 이 간극을 줄이지 않으면 청년들의 수는 매년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군선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기총회에서는 제20기 신임이사들과 비전2030실천운동본부 실행위원들을 위촉하고, 경인지회에 모범지회상을 전달했다.

김삼환 이사장(우측)이 경인지회 이인구 목사(좌측)에 모범지회상을 전달하고 있다. ©군선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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