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해, 하나님께 최고의 예배를 드리자”

교회일반
선교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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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충정교회 ‘예배감사노트’ 제작

주일에는 설교노트, 평일에는 감사노트
삶의 예배, 가정예배, 목장 모임서 활용

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예배감사노트를 작성하면서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다. 이 시간 부모와 자녀는 대화를 통해 올바른 관계 형성을 할 수 있고, 하루의 삶을 하나님께 감사로 올려 드리면서 신앙을 훈련할 수 있다. ©충정교회
충정교회 성도들은 가정에서 예배감사노트로 가정예배를 드린다. ©충정교회
충정교회 성도들은 가정에서 예배감사노트로 가정예배를 드린다. ©충정교회

일반적인 감사노트, 감사일기가 아니다. 매일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주일에는 설교노트로, 주중에는 가정예배와 목장(소그룹) 모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배감사노트’가 나왔다.

2021년을 예배 집중의 해로 정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예배’를 표어로 삼은 원주 충정교회(최규명 담임목사)가 어떻게 하면 교회의 주일예배가 더 살아나고, 주중에 성도들이 삶의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기도하며 고민하는 가운데 이 예배감사노트가 탄생했다.

원래 충정교회는 ‘예배, 훈련, 선교, 나눔, 다음세대’의 5대 핵심가치를 영구 비전과 목표로 삼아 매년 표어가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한 해에 한 비전씩 차례로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2021년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병든 자는 고침을 받으며 마음의 아픔과 상처는 치유되는 성령 충만하고 기쁨이 회복되는 예배를 드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원주 충정교회는 올해를 예배 집중의 해로 정했다. ©충정교회

이를 위한 부목표는 ‘예배 전 예배자가 되자’ ‘예배 중 예배자가 되자’ ‘예배 후 예배자가 되자’로 정했다. 예배 전 마음과 기도로 준비하고 예배 30분 전 교회에 도착하여 15분 기도, 15분 찬양하며, 예배 중에는 모든 순서에 전심으로 동참하고 말씀에 집중하며 아멘으로 화답하기, 설교 내용을 기록하며 예배에 집중하기, 축도 후 은혜받은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한 후 이동하기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예배 후에는 가정과 직장 등 삶에서 예배자가 될 수 있도록 예배감사노트 활용, 1주일 한 번 이상 가정예배, 매일 큐티, 전도대상자를 새로운 예배자로 세우기, 주일 3분 설교 공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예배감사노트에는 가장 먼저 나라와 민족, 교회, 다음세대, 성도의 가정을 위한 교회 공동기도제목을 한 쪽에 기록해 두었다. 바로 옆쪽에는 1년간 개인 기도제목과 전도 대상자를 기록하는 공간이 있어, 수시로 확인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다음 6일간 기록하는 ‘감사노트’ 공간과 짧은 명언이 두 쪽에 걸쳐 있다. 한 장 넘기면 주일설교 본문과 제목, 내용, 적용점을 기록하고 예배 체크리스트를 표시하는 ‘설교노트’가 역시 두 쪽에 걸쳐 있다. 이 ‘감사노트’와 ‘설교노트’를 번갈아 배치해 한 권을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맨 뒤에는 성경읽기표도 수록했다.

 

최규명 목사는 “설교노트를 만들어 주려다가, 감사노트와 합친 예배감사노트를 활용하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규명 목사는 “옛날부터 본문설교를 해 왔기 때문에, 설교를 기록하는 성도들이 많았다”며 “설교노트를 만들어 주려다가, 감사노트와 합친 예배감사노트를 활용하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총명을 의지하지 말고 둔한 붓을 의지하라는 ‘총명불여둔필’이라는 말처럼, 메모하는 사람이 승리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노트는 매일 3~6개씩 기록할 수 있다. 최 목사는 “감사는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트에 기록하고 웃음으로 표현하며, 선물로 전달될 때 비로소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감사해야 기적이 일어난다. 감사가 식어지면 은혜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예배감사노트를 활용하면 얻을 수 있는 신앙생활의 유익으로는 세 가지를 들었다. 최 목사는 “우선 주일설교를 기록하며 예배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주중 감사노트를 쓰면서, 틈틈이 주일설교 메시지도 다시 볼 수 있어 말씀이 주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중으로 이어지게 하는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충정교회 성도들이 하루를 마무리하며 예배감사노트를 기록하고 있다. ©충정교회

최 목사는 “가정예배를 드릴 때도 활용할 수 있다”며 “저희 가정도 밤 10시면 전 가족이 예배감사노트를 들고 거실에 모여 하루 동안 받은 은혜를 적는다. 요즘 많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바쁘고 대화 시간이 부족한데, 이 시간 하루 일정을 나누고 감사기도로 마무리하면서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배감사노트는 목장 모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규명 목사는 “우리 교회는 목장 모임을 주보를 가지고 한다. 주보와 함께 예배감사노트에 기록된 설교 메시지와 감사의 제목으로 목장에서 은혜를 나누면 그 은혜가 10배, 20배, 30배가 된다”고 말했다.

연초 예배감사노트를 받은 성도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성도들은 “항상 감사하지만, 적지 않으면 감사를 또 잊고 살 때가 많다”며 “감사한 일을 매일 기록하니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 하나님께 한 번 더 감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충정교회 김영미 권사가 예배감사노트에 기록한 설교. 평일에 감사노트를 기록하면서 바로 앞 장에 기록된 주일 설교도 더 자주 묵상하게 되고, 목장 모임에서 목원들과 은혜를 나눌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충정교회

김영미 권사는 “노트 맨 앞에 신년 기도제목과 집중할 전도 대상자 3명을 기록해 놓고 날마다 보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며 “혼자 기도할 수도 있지만, 목장 내에서 팀으로도 기도할 수도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 권사는 “매 주일 프리노트로 설교를 기록한 후 다른 노트에 정서로 옮겼는데, 예배감사노트에 정서를 하면 주일에 선포되는 말씀을 일주일 내내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며 “제 기록을 목장에서 보여주면 목원들도 도전 받고 기록하고, 은혜를 나눈다”고 말했다.

최규명 목사는 “사람은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해진다”며 “행복한 인생, 영향력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감사하는 습관 역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며 이런 좋은 습관은 우리 인생과 신앙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정교회는 오는 10월 맥추감사절에는 성도들의 예배감사노트를 강단에 올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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