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영국 기독교인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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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지만, 2m 간격을 유지하여 방역 수칙을 지키면 대면 예배를 드리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달 27일 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는 영국 교회.  ©유해석 목사

저는 지금 영국에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70%나 높아서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영국은 예정에도 없던 코로나 대응 4단계로 격상 되었고,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습니다. 저희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곳 병원에서 지난 주말에 27명이 코로나로 인하여 사망하였습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이후에 대부분 지역에서 4단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서도 예배는 일반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비대면으로 드리는 교회도 있지만 대면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습니다. 단 예배 참석은 미리 예약해야 하고, 제한된 인원이 2m 거리를 유지하고, 비말을 염려하여 찬송도 부르지 않습니다. 지난 주일 오전과 오후 예배가 진행되었으며 저녁에는 줌(ZOOM)을 통하여 기도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예방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큰아들은 한번 예방접종을 하였고 한 번만 더 하면 94%가 예방된다고 하니 감사하고, 아내는 1월 9일에 예방 접종을 하게 되며, 4월이면 전 국민의 1차 예방 접종이 끝날 예정입니다.

놀라운 것은 지금 기독교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곳곳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문명을 이루어 왔지만 결국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 앞에서 절망하며,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형이상학의 세계, 그 가운데 기독교 신앙으로 회귀하는 일들이 영미권에서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슬람권에서도 젊은이들의 24%가 이슬람을 떠났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유해석 목사

전염병이 지나고 교회가 성장했다는 기록은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서기 165년에서 180년 사이에 로마 제국에 일어난 전염병 이후에 기독교인은 50만 명이 성장했습니다. 당시 인구에 비하면 많은 인원입니다. 또한 서기 263년에 있었던 전염병 이후에도 기독교 인구는 성장했다고 역사학자 유세비우스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번 기회를 통하여 부흥이 일어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유해석 목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총신대학교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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