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 서비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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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욱 교수

[1]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 서비스입니다.” 이달 21일 그레이스 윌렌츠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캠페인·조사 담당관이 내린 낙태의 정의다. 아일랜드가 독실한 가톨릭 국가라는 점, 그리고 한국 내 낙태 논란에서 가톨릭계의 반발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정의다. 이런 파격은 아일랜드의 실제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5월 국민투표를 통해 낙태금지를 규정한 수정헌법 8조를 폐지했다.

[2] “아기를 죽이는 것이 건강관리의 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허위정보와 반인륜적이고 비성경적인 주장은 없다. 동성애 차별금지를 주장하거나 낙태를 합법화하자고 하는 이들이 누군가 보라. 보다 심각한 것은 그런 이들을 지지하는 자들이다. 아무리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좋다고 해도 적어도 크리스천이라면 비성경적인 정책을 시도하거나 합법화 하는 이들을 지지해선 안 될 것이다.

[3] 하지만 신자는 물론, 적지 않은 목회자나 신학교 교수들까지 이런 비성경적인 정책들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비판하기는커녕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이들을 목도하고 있다. 정말 분노가 치미는 일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명령과 성경의 법칙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이들을 지지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성경을 가르치는 신학교 교수들 가운데서 말이다.

[4] 동성애자들을 저주하거나 미워하는 신자는 많지 않다. 어떤 죄인이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기도해줘야 할 대상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행하고 있는 동성애 자체는 명백히 성경이 금하는 범죄이다(롬 1:24-27). 따라서 그 범죄행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을 합법화 하는 일에 동조하거나 지지한다면 참 신자라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강단에서 설교하는 행위나 신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는지 모른다.

[5] ‘인권’을 주장하다가 ‘신권’이 무시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놈의 ‘소수의 인권’ 운운하면서 ‘다수의 인권’이 무시되는 처사가 다반사임에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지지하는 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동성애는 성경이 반대하기도 하지만 일반 대다수의 사람들마저 인륜에 어긋나는 볼썽사나운 비윤리적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동성애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국민투표를 해보라. 어느 쪽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수일까?

[6]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다수의 인권은 무시된 채 세상 불신자들이 보기에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심지어 에이즈라는 치명적인 질병까지 전파할 수 있는 소수 동성애자들의 인권만 보호하려 한다면 그보다 더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잘 갖지 않아 인구절벽인 시대의 비극을 목도하고 있는 암담한 현실이 아니던가.

[7] 이런 문제의 상황에 봉착해 있는 불행한 상황이건만, 동성애 차별을 금지하거나 동성애자들끼리의 결혼을 합법화 해버린다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30년이 지나지 않아 멸절상태에 다다르고 말 것이다. 이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2, 28, 9:1, 7)신 하나님의 명령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어째서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들을 합법화하려는 정당을 지지하는 목회자나 교수들이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8] 원래 잠이 별로 없긴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잠을 잘 수 없는 요즘이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들리는 소식들은 거의 모두가 가짜뉴스나 거짓뉴스들이다. 거짓이 진실로 진실이 거짓으로 뒤집어진 뉴스들이 너무도 많다.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 왔음에도 사과는커녕 뻔뻔스러운 얼굴로 교만을 떨고 있는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들을 자주 본다.

[9] 6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이런 사악한 군상들의 모습은 난생 처음 경험한다. 하지만 모든 게 사필귀정이다. 하나님의 정의는 지금도 살아있음을 본다. 권불십년이라 했는데, 10년까지 갈 필요 없이 그 전에 문제들이 다 드러나고 멸망하고 말 것이다.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오늘 나부터 정신 차리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말씀대로 진리와 진실대로 잘 살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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