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화콘텐츠, 영성 가진 전문인력 길러내야”

교회일반
교단/단체
황지현 기자
jhhwang@cdaily.co.kr
선량욱 대표(팻머스 문화선교회) ©팻머스 Patmos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3일 팻머스문화선교회가 진행하는 ‘2021년 주일학교 예배 디자인과 목회 계획을 위한 온라인 클래스’ 2주차 강의에서 선량욱 대표가 ‘코로나 이후의 교회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선량욱 대표는 “다음세대가 1세대가 일궈 놓은 대한민국 신앙의 부흥을 이어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교회학교 다음세대의 심각성이 코로나 이전부터 언급됐다. 그런 고민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가 약 5개월간 문을 닫으면서 초토화되었다. 다시 교회학교의 문이 열리고 있지만 교회로 돌아오는 비율은 10%~50%라고 한다. 통계뿐 아니라 실제로도 체감하는 현실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교회학교 다음세대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선 대표는 교회학교가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이 다음세대에게 미친 영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주일성수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교회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개념이 생겼다. 다음세대는 합리적인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또한 영상예배를 실시간이 아닌 녹화해서 드리기도 하면서 예배의 장소와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새로운 개념이 다음세대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전엔 영상예배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이제는 모든 교회가 영상으로라도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영상으로 예배드려도 하나님은 받으신다’는 게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 세 가지가 예배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요한복음 4장에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코로나가 장소와 시간의 문제를 다 해체했기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영성 높은 영향을 받은 다음세대가 있을 것이다. 사실 이것은 예배의 본질이 회복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며 “성경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다음세대와 한국교회가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한국교회가 주일성수라는 개념에 목숨을 걸었는데, 코로나는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 그동안 가르친 주일성수를 안 해도 되는 것처럼 됐다. 그런데 앞으로 다음세대의 시각으로 목숨 걸 일이 생기면 주일날 교회에 안 가도 되는 합리적인 이유가 생긴 것이다. 이런 부정적 영향들 때문에 안 그래도 초토화된 다음세대 교회학교가 더 힘들어지고 초토화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선 대표는 “코로나가 교회학교 사역에 남긴 2가지의 숙제로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드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시했다. 그는 “교사들이 격려하고 도와주는 현장예배를 드릴 때도 다음세대는 예배에 집중하기 힘들어하면서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를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도시와 시골 간의 심한 문화적 격차와 기자재 문제, 기술적 격차의 문제에서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개교회가 해결하기엔 어려운 숙제이다. 또한 지금 디지털 세대, 문화콘텐츠 세대와 교회에서 주보와 함께 제공하는 가정예배지로 예배를 드리는 게 쉽지 않다. 아이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전혀 없었다”며 “가정과 교회를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숙제를 남겼다”고 했다.

선 대표는 해결책으로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드린다면 첫 번째 문화콘텐츠라는 개념을 교회가 알아야 한다. 디지털 문화 콘텐츠 세대인 다음세대가 가진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가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만 교회가 영상을 콘텐츠화했을 때 다음세대가 집중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소도시와 대도시와의 문화적, 기술적 격차를 느끼지 않는 콘텐츠화되어 있는 퀄리티 있는 영상을 다음세대에게 보급하고 권면해줄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이것은 개교회가 해결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교회는 예배 또는 성경공부를 대신할 수 있는 퀄리티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길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기독교 문화 콘텐츠라는 개념을 알고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인력을 길러내는데 교회가 함께 해야 한다. 이전에 문화 콘텐츠를 만들었던 사람이 교회를 다닌다고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다. 성경을 알고 영성을 겸비한 사람이 기독교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교회에 공급해줘야 한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문화 콘텐츠,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기획하는 능력을 시대적인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서 현장교회가 신학+영상 콘텐츠의 기획·제작 능력이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신학교나 신대원에서 기독교 문화 콘텐츠에 대한 개념과 기본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 문화 콘텐츠 세대와 사역해나갈 목회자가 기독교 문화 콘텐츠와 문화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을 넘어서서 기획하고 기술을 가질 수 있다면 한국교회가 굉장히 중요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준비가 돼 있지 않기에 주변에 전문성과 영성, 기독교 문화 콘텐츠의 개념을 가지고 예배와 공과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사역 단체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예배와 공과 콘텐츠여야 한다.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정과 교회가 연계된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코로나를 맞게 되었다. 기존의 주보에 끼워진 가정예배 순서지로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기 힘든 것이 어떤 면에서 증명이 되었다. 그렇다면 다음세대가 눈높이로 접근할 수 있고, 가정예배 속에 융화될 수 있는 콘텐츠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래서 교회학교에서 가정에배 콘텐츠를 공급해준다면, 다음세대에 눈높이에 맞으니까 다음세대가 동참하는 가정예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대표는 팻머스가 제공하는 예배와 공과 콘텐츠 시스템과 가정예배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문화콘텐츠 세대의 눈높이 예배를 위해 제공되는 자료를 뮤지컬, 연극, 웹드라마, 말씀챈트, 찬양, 율동, 유튜브형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화해서 말씀을 각인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 모든 장르를 콘텐츠화해서 예배 속에서 아이들이 콘텐츠를 통해서 하나님을 찾아가고 말씀을 찾아가고 은혜를 받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기독교 문화 콘텐츠이다. 또한 가정과의 연계를 위한 가정예배를 주일학교의 눈높이화하여 다음세대가 즐겁게 참여하도록 매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팻머스문화선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퀄리티 있는 영상예배를 꾸준하게 한국교회를 위해 제공해왔다. 앞으로 기독교 문화 콘텐츠라는 개념으로 계속 제공할 것이다. 일반 문화 콘텐츠는 대중문화 속에서 어떤 철학, 세계관, 비전이 섞여 있는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지 악한 영향력을 끼칠지 검증이 안 된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 문화 콘텐츠는 기독교적 세계관, 기독교적 인간관 즉 성경 말씀과 그 정신으로 만들어진 문화 콘텐츠라는 뜻”이라며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안전하게 보여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는 의미”라고 했다.

선량욱 대표는 “한국교회가 영상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중문화 속에 있는 걸 무분별하게 가져왔고, 아이들을 세속화시키는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시기에 영상과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걸 교회가 느꼈는데, 훈련되지 않고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다음세대에게 영상을 무분별하게 보여줄까 봐 겁이 난다. 대중문화는 가치관의 영향을 다음세대에게 직격탄으로 맞게 한다. 그래서 기독교문화콘텐츠로 훈련되고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이 시대에 너무 필요하다. 교회가 전문성과 영성을 가진 사람들을 길러내기 위해 이제는 투자해야 한다”며 “팻머스 선교회는 한국교회를 위해 시대적 변화와 시대의 문화의 눈높이에 맞추되 성경말씀은 절대적으로 빼지 않고 전문성과 영성을 겸비한 콘텐츠로 한국교회를 섬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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