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어려워져도 교회는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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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신원하 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주제발표
칼빈대 김근수 총장이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지난달 31일 칼빈대학교(총장 김근수)에서 ‘새로운 시대 목회 후보생 발굴과 양육’이라는 주제로 제75차 정기논문발표회 및 1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예배 설교에선 김근수 총장(칼빈대학교)이 ‘자다가 깰 때’(롬13:11~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총장은 “한국교회가 먼저 도덕성을 회복하고, 지성인들과 젊은이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에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 주제발표도 맡은 김 총장은 “종교사를 보면 없어지는 교단은 없으며 결국 생존한다”며 “이유는 창조적이고, 신앙적인 소수가 만들어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종교를 떠나는 이유를 거시경제학적 입장에서 보면, 종교와 경제는 물론 깊은 연관이 있지만, 경제 수준에 따라 종교의 다양화 현상이 심각할 정도로 다가오고, 이것이 근본적인 가치관의 혼돈을 가져오며 결국 종교사회가 멸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론”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경제가 고갈해도 교회는 뜨겁다”며 “가난한 성도 중에 신앙이 좋은 사람들이 많으며, 지금도 제3세계의 교회들이 뜨겁게 신앙생활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적인 상황이 어렵다 할지라도 여전히 교회는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공공신학이 부제한 근본주의 신학적 형태들은 기독교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린다”며 “여기서 근본주의는 지나치게 교회와 사회를 분리시키는 것으로, 임박한 종말론을 내세워 현재의 삶을 부정함으로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단강 저 편에만 치우치는 신학이어선 안 된다”며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임재, 미래 뿐만 아닌 현재도 동시에 강조함으로, 책임과 윤리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합리적 선택의 이론, 즉 신앙하는 사람의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때, 신학 대학들이 시장경제를 떠나서 생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도들이 여전히 있고 발굴하며 후원받을 수 있는 여건은 아직도 절망적인 것은 아니”라며 “그런 면에서 먼저는 교회를 세상으로부터 과잉보호를 피해야 하며, 두 번째는 중간 지점의 경계선을 둬선 안 되며, 마지막 세 번째로 신앙과 이성의 대립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고신대 신원하 원장이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유튜브 영상 캡쳐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신원하 교수(고려신학대학원장)는 “신학생들이 급격히 줄어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교단 직영 신학대들조차도 정원 미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신학대들은 학생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목사 후보생 질 저하를 염려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신학 교수들의 강의 질을 제고함으로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학에 초점을 맞춰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좋은 목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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