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가운데서 어떻게 성숙에 이를 수 있는가?”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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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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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 목사, 기성 100일 정오기도회 23일차 설교
이명관 목사가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교육국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이명관 목사(진주성결교회)이 13일 오후 12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주최하는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기도회’ 23일차 순서에서 ‘고통의 길목을 지나’(롬5:3~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많은 관계들이 깨어지는 아픔을 우리 주변에서 쉽지 않게 볼 수 있다”며 “그 가운데 우리 교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교회는 교회대로, 성도는 성도대로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믿음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아픔과 고통의 길목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모든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의 좁은 산도를 통과할 때에 제일 먼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새 생명을 출산하는 어머니도 고통스럽지만, 태어나는 새 생명에게도 첫 세상에 대한 경험이 고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저런 세월을 보내다가 죽음의 고통을 겪으면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이는 인간에 대해서 ‘호모 파수스’라고 명명했다”며 “그 뜻은 ‘고통을 감내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아픔 가운데 어떻게 성숙에 이를 수 있을까”라며 “먼저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서 예수님의 공생애를 준비했다. 그러다 자신 앞에 나타난 예수님을 바라보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다… 나는 망하여야 하고 저는 흥하여야 한다 ’고 고백했다. 여기에는 어디에도 세례요한의 욕심을 볼 수 없다. 그가 예수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오늘 우리가 본 받아야 할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깨닫는 은혜와 행동하는 용기가 오늘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변화는 깨달음으로부터 온다. 치유와 회복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으로 깨닫는 것이 은혜”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힘들어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소망이 있기에 오랜 시간을 눈물을 머금고 인내의 시간을 보낸다. 한 알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 많은 수고와 땀을 흘리는 것은 열매와 기쁨이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가 치유 받고 회복되어지는 변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바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자였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성숙하고 변화된 다음에 주를 위한 삶을 살게 됐다. 바울은 자신의 삶 자체가 신앙생활의 모범, 모델이 됐다”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바울을 통해 초대교회 성도들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 믿음의 사람들도 바울을 본 받아 주님을 열심히 섬기는 것”이라며 “누군가가 본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먼저는 나 자신이 본이 되도록 애쓰며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설교 이후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공동 기도 제목’이라는 이름으로 기도제목을 나눴다. ▲하나님! 우리들의 아픔과 고통의 소리를 들어 주소서.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셔서 깨어진 관계들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소서. ▲지금의 어려움을 잘 참고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소망을 주소서. ▲우리 교회들이 먼저 변화하고 성숙해짐으로 모든 이들의 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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