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무너진 것들이 회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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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기자
msjeon@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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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미술 작가 소개] 강진주 작가

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멈춘 기독문화생활의 아쉬움을 돕고자 독자들에게 기독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기독 미술 작가 소개] 코너를 준비했다. 이번에 소개할 기독작가는 강진주 작가이다. 강진주 작가는 개인전을 12회, 그룹전 및 단체전을 100여 회 했다. 신미술대전 특선, KOFA 장려상, 세계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진주 작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진주 작가는 섬유 염색을 전문으로 작업한다. 회화적인 감성으로 생활 속에서 소망하는 기도의 제목을 담아 조형적 이미지로 간절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성경 말씀과 찬양 속에서 영감을 얻어 복음의 메시지를 천위에 염색하고 그 위에 안료 를 사용하여 작품을 하는 염색공예 미술가 강진주입니다.”

- 기독 미술을 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작가로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결혼 후 남편의 사업실패로 작가의 길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기도와 봉사만 하며 한 15년을 보낸 것 같아요.

전도부에서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들고 열심히 전도했어요. 근데 이상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알코올 중독자, 고아, 소외된 계층들만 전도하게 하셨어요. 어렵게 전도한 가여운 영혼들이 교회에 정착을 못 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님들에 대한 실망으로 많이 힘들어할 때 김요한 목사님이 쓴 ‘예술이 마음을 움직입니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때 새벽기도시간에 주님께서 너의 달란트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 이후로 하나님이 주신 창조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더 아름답고 거룩하게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딤후1:14)

- 그동안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제목:무너졌던 모든 소망 다 회복하리, 규격:60x85, 재료:한지에염색,안료, 제작연도:2016 ©강진주 작가

“어느 가을날…. 대학로에서 아무런 희망없이 죽지 못해 한 끼의 식사로 연명하기 위하여 길게 서 있는 노숙자들의 초점 없는 눈빛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슬픈지 저는 계속 울 수밖에 없었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를 하였습니다. 몇 달을 가슴앓이를 하는 동안 내 입술에서는 계속 이 찬양(여호와의 유월절)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덮으소서 이곳을 비추 소서 내 안에 무너졌던 모든 소망 다 회복하리니 이곳을 지나소서 이곳을 만지 소서 내 안에 죽어가는 모든 예배 다 살아나리라’

저는 이 말씀을 새기며 작업을 하였고 고통과 절망, 암흑 속에 있는 상처 입은 약하디약한 아름다운 영혼들에게 치유의 기쁨이 있길 소망하며 마른 가지가 숲이 되고 새가 찾아오듯이 우리의 모든 무너진 것들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보았습니다”

제목:평온, 규격:55x75, 재료:창살, 마에 염색, 혼합재료, 제작연도:2019 ©강진주 작가

" 다음 작품의 제목은 ‘평온’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42:1) 이 말씀을 묵상하며 작업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같은 도시 속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가 있기에 창살 안에는 마에 염색을 하고 콜라주(Collage) 기법을 사용하여 물가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는 사슴 가족과 나무숲에 새들을 표현했고, 창살 밖에는 도시 그림을 통해 탐욕 속에 참사랑을 잃어버린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제목:사랑의노래, 규격:105x60, 재료:창살,마에염색, 혼합재료, 제작연도:2020 ©강진주 작가

" 다음 작품은 ‘사랑의 노래’입니다. 죄인을 구하러 오신 주님의 십자가사랑 그 사랑에 감격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생명체의 기본단위이자 다윗의 별이라고도 하는 신비의 도형 육각형 창살에 십자가를 안료로 칠하고 뒷면에는 마에 염색을 하고 사랑의 숫자를 상징하는 16마리의 새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주님을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제목:기도의 향기, 규격:37x45, 재료:창살, 펠트에 염색,안료, 제작연도:2020 ©강진주 작가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기도의 향기’입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시간은 내 영이 가장 맑고 깨끗해지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늘 저의 중보기도가 향기가 되어 하늘 아버지께 상달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나의 마음을 담아 펠트에 염색하고 안료로 그린 후 창살에 배접을 해서 완성했습니다.

-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외출이나, 여행, 지인들을 만날 수가 없어서 다니지도 않던 산행도 하고 작업에 충실할 수가 있었어요. 계획했던 개인전은 취소해야 했고 단체전들은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에 회개의 기도와 홀로 주님과 만나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은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도 감사함은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임원초대전이 갤러리 이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전시할 수 있게 되었고 코로나19로 위축되고 지친 이들에게 힐링과 위로가 되어서 참 기쁩니다.”

- 작품에 대해 기억 남는 피드백이나 반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019년 7, 8월에 태평교회갤러리 에서 전시했던 기억이 지금도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목사님은 주일마다 제작품을 가지고 설교를 하셨고 작가인 저보다도 예리한 시선과 통찰력으로 작품을 바라보시고 참 많은 은혜를 나누었어요. 그 중 ‘내 발을 사슴과 같이’라는 작품에 대한 설교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목 : ‘내 발을 사슴과 같이’ ©강진주 작가

우리는 우리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고난, 절망스러운 시련을 만날 때가 많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마치 ‘사슴’과 같다. 그림을 보라 사슴은 험하고 위험한 환경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민첩하고 활기차게 뛰어다닌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9) 이처럼 ‘사슴과 같은 성도’는 엄청난 역경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의 발이 반석이신 하나님 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와 능력을 쏟아부어 주시기 때문이다. 고난보다 큰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세 마리 사슴이 하늘을 향하여 뛰어오르고, 두 마리 새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그들은 복되다. 그들의 시선이 하늘, 곧 하나님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참으로 복된 것은 한 마리도 빠짐없이, 모두 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힘차게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모두 함께 연합하여 하나님만 향할 때 이곳은 천국이 된다. 세상을 바라보면, 걱정과 근심, 원망과 분노가 쌓인다. 그러나 우리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향할 때, 하나님의 섭리와 영광을 볼 수 있다. (2019년 7월 14일 주일 설교 말씀에서 발췌)

 

-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 주세요

“얼마 전에 저는 사랑하는 예쁜 딸을 하늘나라에 보내야만 하는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믿을 수도 없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헤아릴 수 없지만 순종하며 소외되고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금 제 귓전에는 천국에 있는 제 딸이 평소에 엄마 작품을 바라보면서 ‘참 예쁘네’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11:16)

봉사 중인 강진주 작가 ©강진주 작가

-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작년 5월 전남 순천 평죽교회 농소마을과 9월 충남 서천 심동교회에 미술선교를 다녀왔었어요. 어르신들이 티셔츠에 직접 스텐실을 해서 입고 좋아하시던 고운 얼굴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복음을 들고 선교하러 가고 싶습니다.

기독 작가로서 환경오염과 이상기온, 바이러스로 신음하고 있는 모두에게 내 안에 있는 예술성을 더 아름답게 전하고 싶습니다. 제 그림을 보고 위로받고, 치유되며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진주 작가 프로필]

개인전12회(초대전,해외전포함)
아트페어(서울,부산,대구,창원,광주,시카고)
한국미술국제특별(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중심작가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그룹전및단체전100여회

수상경력
신미술대전 특선,KOFA 장려상,세계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특선및3회입선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미술인협회 공예분과위원장, 한국미술인선교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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