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팔려온 北 여성들, 코로나로 굶주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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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국 VOM “지린성, 코로나 바이러스 새로 발발”

성매매로 중국에 팔린 북한 여성 몇 명이 한국 VOM에서 펴낸 ‘조선어 스터디 성경’으로 말씀을 공부하는 모습. ©한국순교자의소리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롭게 발발해 현지 당국자들이 여행을 규제하고 추가 통제 조치를 마련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19일 전했다.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이런 새로운 조치로 인해, 성매매로 중국에 팔린 북한 여성이 식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며 “현재 중국 북동부에 팔려 온 북한 여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굶주림”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아주 작은 시장이나 마을에서도 식량을 사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 물론 북한 여성은 불법으로 중국에 성매매 되었기 때문에 신분증이 없다”며 “합법적으로 음식을 사줄 친척도 없다. 신분증 없이 시장에 가면 공안에 신고당해 북송될 수도 있고, 북송되면 혹독한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폴리 대표는 “한국 VOM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을 예상하고, 지금까지 북한 여성 13명과 그 가족들에게 7개월 치 식량을 미리 사주었다”며 “하지만 그 지역에 팔려 온 북한 여성 숫자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했다.

또 “지린성에는 성매매로 팔려 온 북한 여성들이 수백 명 있다. 그들은 매우 외진 시골 지역 곳곳에 흩어져 사는데 외부 상황이 좋을 때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며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역이 봉쇄된 상황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기도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폴리 대표는 “북한 여성들은 가난한 중국 남자에게 팔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 여성들은 중국에서 불법으로 살아가고, 그들을 산 중국 남편은 자기 아내가 혹시라도 체포되면 북송될까봐 두려워한다”며 “결국 중국 남편은 자기 아내가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꼭꼭 숨긴다”고 했다.

이어 “이 여성들은 의료 혜택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그래서 우리가 그 지역 북한 여성들에게 오디오 성경뿐 아니라 마스크와 의약품, 기타 물품들을 보내준 것”이라며 “음식이나 마스크, 의약품 등은 그 여성들의 건강에 유익하지만,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그들에게 소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들이 우리가 보내주는 음식과 물품들을 정말 고맙게 여기지만, 다른 무엇보다 오디오 성경을 특별히 더 고맙게 여긴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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