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김정은 우상화 작업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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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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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모습. ©뉴시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사상통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내륙선교회(NIM 선교회) 임현석 목사는 5월 북한선교 기도소식을 통해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생활이 어렵다보니 정작 다수의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의 존재에 대한 실질적인 기대와 관심은 크지 않다”고 보고했다.

임 목사는 북한 내 경제 상황과 관련, “코로나19로 인해 북한 경제는 정말 심각하다”면서 “북한 내부로 물자 수입이 차단된 어려움 속에서 최근 국정원에서도 공식적으로 북한 장마당의 거래 위축과 식료품 생필품의 가격 급등에 따른 평양시민의 사재기 현상까지 있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국경봉쇄 상황과 관련해서는 “일부 해제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여전히 전반적인 국경봉쇄조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경제적인 상황의 심각성이 커져서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든 상황이며, 계속적으로 코로나 의심 환자들이 발생해 격리하는 소식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임 목사는 “김일성 김정일과 더불어 김정은 우상화 작업까지 실시하고 있지만 이제는 북한 주민들의 사상통제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 목사는 김정은이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췄지만 부재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에 큰 비중을 뒀다. 임 목사는 “북한이 김정은의 건강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한국과 미국의 여러 북한 전문가들이 김정은 부재 상황에 대한 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면서 “올해까지 북한의 당정 핵심 고위직들 상당수가 교체됐고 심지어 대남총괄부서인 정찰총국장과 김정은의 호위사령관과 장교들까지 교체됐다. 이런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현재 김정은의 친정체제 확립으로 여기고 권력은 건재한 것으로 여기는 입장이 있지만 정반대로 김정은의 잦은 숙청으로 주변에 대한 불신과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입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까지 이동제재로 인해 탈북민 구출 및 양육사역이 정체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또한 북한 내부로도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지하교회 성도들 지원과 선교사역도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방송선교를 통해 북한 성도들과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계속 중요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들을 염두해두고 북한 선교사들과 탈북민들,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북한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