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존 파이퍼 오디오북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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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커뮤니티 표준 어겼다는 이유로
존 파이퍼 목사의 저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유튜브가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의 신간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의 오디오북을 삭제했다고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무엇을 하시는가?’라는 질문에 6가지 성경적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존 파이퍼 목사의 일부 유튜브 영상에 접속하면 현재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여 삭제된 동영상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크로스웨이와 디자이어링갓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오디오북은 아직 청취가 가능하다.

현지 매체인 Disrn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8일 발표된 이후 18만7천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를 통해 청취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유튜브 플랫폼에서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가 왜 영상을 삭제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35명의 다른 군목들에게 이 서적의 사본이 포함된 이메일을 보낸 주한미군 군목에 대해 다원주의 단체인 미군종교자유재단(MRFF)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최근 MRFF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에 재직 중인 문 H. 김(Moon H. Kim) 대령이 존 파이퍼 목사의 서적을 이메일로 공유했다는 이유로 미 국방 장관 마크 에스퍼에게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의 PDF 사본이 포함된 이메일을 받은 22명의 군목들은 친동성애 커뮤니티 출신으로 “이 서적에는 문제가 있다. 일부는 죄의 태도와 행동 때문에 하나님의 구체적인 심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 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RFF는 “이들은 존 파이퍼 목사의 초보수적·개혁·복음주의 기독교 신학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P는 김 대령이 그의 동료 목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그가 “이 책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부르심에 다시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주었다. 이 소책자가 여러분과 당신의 군인, 가족, 그리고 봉사하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존 파이퍼 목사는 17분 분량의 온라인 영상에서 다원주의 단체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나의 견해에 대해 그 서한의 저자(MRFF 설립자 와이스타인)는 싫어할 것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그들은 선동적이며 편견이 심하며 저속하다’는 와인스타인의 주장은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의 일부에 대해 오해하거나 부분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이어 로마서 5장 16절을 인용해 “죄가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에 모든 사망은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라고 말씀한다”면서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배하고 그것을 보내셨지만 그 분이 원할 때 종식시키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성관계는 죄”이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삶을 예수의 영원한 가치에 일치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회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러한 견해는 모두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이므로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그가 오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인용구에서 옳은 점을 느꼈겠지만 단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존 파이퍼 목사는 와이스타인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이나 C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잘못 표현하는 세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죄적인 태도와 행동 때문에 하나님의 구체적인 심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될 것’이라고 말할 때, 그(와인스타인)는 내가 그 사람들(심판받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적어도 어떤 종류의 사람들인지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기 72페이지에 쓴 내용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떤 특정인에게 임하는 분명하고 간단한 처벌이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용서받은 가장 사랑이 많고 정신이 충만한 그리스도인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이 우리가 사는 방식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인지 식별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반종교 그룹의 요구로부터 기독교인 군 요원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국방부에 공동 서명한 서한을 보냈다고 C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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