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와 백석대학교회(담임목사 공규석)는 부활절을 맞아 12일 백석대 운동장에서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부활절 예배에는 백석대 운동장에 200여 대의 차량이 모인 가운데 교인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차량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설교를 듣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백석대 관계자는 "드라이브인 워십 예배는 지정된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라디오를 통해 설교를 듣기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는 "오늘 우리는 두려움 앞에 부활절을 맞이했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기쁨을 누리는 우리가 모두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은 "기독교에서의 부활은 단지 현재 인간의 삶을 길게 연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말하고, "새로운 생명의 세계가 죽음이 지배하는 구질서에 침범해 이를 깨뜨린다는 것이 부활절의 참 의미"라며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백석대와 백석대학교회에 따르면, "기독교 최대명절인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배와 집회 자제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현장 예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예배를 마련했다"고 했다.

한편 예배 중 헌금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유분의 마스크를 내는 것으로 대신했고, 모인 마스크는 보건 취약계층 전달을 목적으로 지역 주민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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