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시대가 왜 이런가…대통령이 책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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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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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화문 집회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에서 연사로 나서서 따끔한 일침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지난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대회에 김동길 교수(연세대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서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 것을 요청하고, 파당을 짓지 말고 하나 될 것을 촉구했다.

김동길 교수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 다 제가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 있다"고 운을 떼고, "오늘날 왜 이렇게 인물이 없냐"며 "문재인 대통령도 인물이 아니"라 했다. 그는 "왜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교만한가"라 말하고, "이렇게 추운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고생이다.) (시민들) 개개인이 무슨 욕심이 있겠는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데 이 꼴이 이게 뭔가 싶은 것이다. 시대가 왜 이렇게 된 건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대해서도 "보통사람은 아니지 않느냐"며 "특별한 것을 타고난 사람"이라 말하고, "전 목사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다. 전 목사가 (며칠 전) 법원에 간다해서 구속될 것을 전제로 하고 '당신 구속되면 내가 광화문 나갈게' 했다"며 이날 광화문 집회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법원이 지혜로워 그냥 심사하고 내보낸 것 같다"고 말하고, "종로경찰서에 가서도 고생했다던데, 그것 다 정치 권력이 하는 것"이라 했다.

김 교수는 "왜 이렇게 인물이 이 시대에 없는 것인가. 인물이란 자기를 버리고 큰 뜻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 말하고, "박근혜도 이명박도 다 보통 사람이다. 잡혀갔으면 법정에 나가서 한마디라도 해야 한다. 자기 아프다고 '내놔주세요' 그런 쫄자가 어딨느냐. '나 감옥에서 죽겠다' 이렇게 해야 국민이 용기를 갖는 것"이라며 "여기도 정신 차려야 한다. 박근혜파가 있다? 그것이 무엇이 중요한가. 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 정신 차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오늘날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가. 이명박 박근혜가 정치를 잘못해서 그렇다. 정권은 빼앗기면 안 되는 것이었다. 왜 탄핵당했는지, 왜 그렇게밖에 정치를 못했는지 그걸 반성해야지, 누구누구 파가 따로 있다? 그것은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매국노나 다름없다. 지금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이것 하나밖에 없다. 다른 것은 없다"고 했다.

김동길 교수는 "요새 주사파가 날뛴다 하는데, 대한민국을 세운 것은 이승만 대통령과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하고, "당시에도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75%가 사회주의를 좋다 했지만, 이승만 박사가 '안 돼, 사회주의 하면 더 가난해 진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시작해서 잘 됐던 것"이라며 "주사파고 뭐고 왜 모여 들어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느냐. 여기 있는 이들을 추운데 고생시키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조금 더 정신 차리고 새로운 정력이 있어야 한다. 이 나라가 한 번 개혁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나라가 잘되어야 하는데, 나라는 정신이다. 민족은 정신이다"라며 고려말 정몽주의 이방원의 시조 대결을 예로 들어 "누구누구 파 무섭지 않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을 위해 살다 대한민국을 위해 죽을 것"이라 했다.

나아가 그는 문 대통령에게 "여기 나와 위로라도 하고, 목회자들에게 저녁이라도 한 끼 사고, '고생시켜 죄송하다' '이제부터 자유민주주의로 가겠다' 등을 말해야 하는데, 되지도 않는 평화통일을 주장한다? 적화통일 할까봐 걱정하는 것인데, 그럼 다 죽는다"며 모인 이들을 향해 "용기를 갖고 앞으로 푯대를 향해 전진하자. 93세의 김 노인(본인을 지칭) 마음은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 있고 여러분 하는 일을 적극지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들 용기백배,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기를 바라고, 당파를, 우리가 무슨 당이 문제겠는가. 여당이나 야당이나 문제가 아니다. 조국의 자유민주주의 그것 하나밖에 필요한 것이 없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도 연사로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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