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그 자체로 운동력 있어, 알콜 중독자도 변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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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1세기 초대공동체, 미션디모데 센터 대표 목사 온누리 교회서 강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21세기 초대교회 공동체 세미나가 온누리교회 서빙고 비전홀에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렸다. 부제는 '세속화된 유럽을 사도행전적 공동체 영성으로 도전하는 미션디모데 이야기'다. 현재 프랑스는 무신론자 인구가 20%에 달할 정도다. 이 와중, 미션디모데는 초대교회 영성으로 30여개 교회를 개척한 신앙공동체다. 현재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돌봄과 신앙 훈련뿐만 아니라, 기존 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젊은이들도 돌본다.

미션 디모데 대표 다니엘 이싸흐뜨 목사가 ‘쉼터를 통한 목회, 포마시옹, 찬양, 예배와 설교, 청소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가 미션 디모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얼까? 이사야 58장 6-7절이 그의 사역의 원천이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야 58:6-7)

그는 “하나님의 말씀은 치유를 약속하셨고, 멍에를 풀러주고 고통 속에서 해방시켜줄 것을 요구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근본 문제를 교회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저 상담, 조언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그는 “단순 말로만 하는 조언은 충분하지 않다”며 “성경이 얘기하는 참된 금식은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도우라는 것”이라 밝혔다. 하여 그는 “성경 말씀을 현실속에 구체화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 미션 디모데 사역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범죄 경력의 젊은이들, 알콜 중독자, 노숙자들이 주로 미션 디모데 센터에 찾아온다. 더불어 그는 “이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알려주기 위함”이라며 “디모데 센터 동역자들은 이들과 삶을 함께 하며, 말씀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한다”고 강조했다.

미션디모데 대표 다니엘 이싸호프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아울러 그는 “물질적 공급도 필요하다”며 “물론 이 목적은 그에게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굳건히 믿는 건,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사람들을 변화 시킨다”며 “생명을 주고 해방시킨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말씀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이라며 “이를 전하면 사람은 분명히 변화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는 성경 말씀을 예언이라 믿는다”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우리 존재를 새롭게 만드는 능력, 삶 속에 말씀이 그대로 실행되는 능력”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말씀이 자기 안에 어떻게 들어와,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됐는지를 돌봐 주는 멘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그는 “디모데 센터는 초대 교회 공동체처럼, 삶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임에 정기적으로 함께 한다는 건, 전 인생에 있어 삶을 함께 한다는 것”이라며 “말씀을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순종하기 위해 함께 하는 삶”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도자가 진리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하며, 본인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됨을 그는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단순 인간적 환대가 아니”라며 “그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게 미션 디모데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주의사항을 밝혔다. 최신 문화가 중심이 된 인간적 환대이다. 그는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행동과 섞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경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주의했다.

그는 칼빈의 목회를 말하며 “말씀은 그 자체로 행동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어떠한 수단도 필요치 않다”고 전했다. 즉 그는 “우리가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만족시켜 준다 해서, 하나님께 돌아온다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대에 걸쳐 인간을 기쁘게 하려는 방법들은 언제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근본을 따지면, 하나님 영광보다 자기 행복을 위한 것 이었다”고 역설했다.

하여 그는 요한일서의 “우리는 세상을 사랑하는 게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말씀을 머리로는 이해할 뿐, 가슴으로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스포츠, 레저, 친교는 보충적 요소”라며 “먼저 말씀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 본질에 집중한 나머지, 본질인 말씀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며 “말씀으로 양육 받지 못한다면, 성도들이 서 있는 반석은 모래알이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예배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예배는 오직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듣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삶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삶”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시 말해 그는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며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니며, 하나님께 우리 삶을 드리는 제사”라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영적 민감함, 감정이 밀려올 수 있다”며 “이런 감정에 응답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하여 그는 “하나님은 문화를 이해하시지만, 기독교화 된 문화를 위해서는 결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그는 “사도바울처럼 육신적인 옛 정욕을 배설물로 버려야 한다”며 “새로운 태어남, 곧 하나님의 통치 안에 녹아든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이들 교육도 특별한 게 없음을 그는 말했다. 그는 “아이들 교육은 오직 말씀의 주변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땅에 살지만, 이 땅과 구별되면서 사는 게 바로 예수가 가르친 삶”이라 전했다. “오직 하나님 말씀이 그들을 거룩케 한다”며 “‘겸손, 용서, 순종’이 미션 디모데가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주안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션디모데 부대표 제레미 루아레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레미 루아레 부대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션디모데의 양육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학교와의 차이는 바로 이론교육이 아닌 삶”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하는 신앙 교육은 바로 하나님의 종이 되는 삶”이라며 “3년 과정 동안 공동체 일원들과 삶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알콜 중독자, 노숙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함께 한다”며 “많은 어려움이 생길 때, 동료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하고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하여 그는 “나와 다른 사람들과 지내면서, 타인을 용납하는 훈련”이라며 “동시에 같이 지내면서, 갈등을 조정해 가는 삶을 체득하는 과정”이라고 재차 말했다. 따라서 그는 “미션디모데는 주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실천에 주안점을 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려움을 솔직히 나눌 때 결속감과 친밀감이 더욱 끈끈해 지는 걸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천재지만,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문제가 발생 한다”는 프랑스 격언도 인용했다. 그는 “주님의 빛 안에 있으면, 자신의 추악한 성품이 드러나게 된다”며 “드러났을 때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할 것인지를 삶으로 체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바로 주님의 빛 안에 살기”라며 “이때 지도 목회자와의 관계 안에서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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