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가정질서 파괴하는 21세기 성(性) 혁명 척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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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성윤리 포럼' 경북대에서 개최
©대구경북 성윤리 포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대구 경북 생명과 성 윤리 포럼이 최근 경북대에서 개최됐다. 김준명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명예교수가 먼저 동성애와 에이즈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대구경북 성윤리 포럼, 경북대기독교수회, 영남대 교수 선교회, 샬롬나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한국사회발전연구원, 한국윤리재단(KEF)이 공동주관했다. 그는 국내 Human Immunodeficiency 감염의 감염경로 :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 경로를 발표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의대 등 21개 국립 의료 기관 공동연구로 진행된 논문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HIV 감염인 1,47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김준명 교수는 “1,474명 중 동성 간 성 접촉이 886명(60.1%)이며, 이성간 성 접촉은 508명(34.6%), 수혈에 의한 감염 5명(0.3%)”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젊은 연령 군으로 갈수록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률이 증가했다”며 “18-29세 까지 젊은 연령군은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이 71.5%”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18-19세 10대에서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 발병률은 92.9%”라고 했다.

이를 놓고, 그는 “젊은 연령 군 중 가출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동성 간 성매매를 해, 성인과 성 접촉을 했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그는 “젊은 동성애자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항문성교를 했었다”며 “호기심에 마약을 하고, 성매매에 취약했던 이유로 가족의 보호가 없던 경향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때론, 그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반항심으로 무분별한 동성 간 성 접촉이 감염의 위험성을 증가 시킨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청소년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발달이 덜 된 나이”라며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통해 동성 간 성 접촉이 HIV 감염의 주된 경로임을 더욱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교훈 서울대 윤리학 명예교수 ©대구경북 성윤리 포럼

이어 진교훈 서울대 윤리학 명예교수가 발제했다. 그는 “성(性)은 책임감, 수치심, 가치감 등 인간 존재를 뒤 흔들 정도로 존엄하다”며 “항상 윤리적 고찰과 자기반성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성 행위는 남녀가 서로 자신을 증여하는 헌신적 영육의 표현”이라며 “하여, 성 행위는 자제(自制)나 헌신 같은 윤리적 성격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생물학적 유물론 내지 자연주의는 인간의 성욕을 번식 기계의 기능으로 전락시켜 버렸다”며 “이렇게 되면,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 배우자를 바꿀 수 있으며, 결혼 제도의 준엄함은 무너져 버린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성적 혼란이 있는 곳에는 인간은 인격적 존재의 위기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런 자연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인간을 기계나 물질로 밖에 보지 않는 유물론 사상, 적자생존(適者生存)을 강조한 다위니즘, 프로이트의 리비도설이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프로이트의 리비도설은 성욕을 인간의 파괴본능과 결부시켜 설명했다”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 콤플렉스 등은 서구의 전통적 가족제도와 성윤리를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부친살해, 근친상간을 주로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아들이 어머니를 사이에 두고 독점하려는 경향이 과연 일반화 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결국 그는 “프로이트는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좋음’이며, 이를 억누르면 정신병 혹은 우울증이 발병함을 말했다”며 “프로이트의 리비도설은 20세기 철학, 미술, 음악, 사회학, 심리학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근친상관과 정신병의 상관관계는 오늘날 많은 정신의학자에 의해 부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이런 무분별한 성 충동을 긍정하는 리비도 사상은 오늘날 ‘프리섹스’나 ‘성 해방’ 경향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그는 “이런 경향은 간통죄 폐지, 가학-피학 성교, 도색물이나 음란물 산업 등을 촉진 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는 “이런 것이 부도덕한 이유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라며 “간통은 부부간 정서적 신뢰를 깨뜨리고, 가학은 상대방에게 상해를 끼치며, 음란물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기 때문에 부도덕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런 음란물은 여성과 남성을 비인간화 해, 성적 만족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켜버린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남녀평등을 기치로 내건 성해방은 역설적으로 남녀평등을 부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음란물 산업은 자본주의 사회의 또 다른 도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미국처럼 우월의식을 선으로 여기는 자본주의-계급사회는 음란물을 통해, 남성으로 하여금 여성에 대한 우월감을 충족시키려한다”며 “이는 성 상품화로 돈을 버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하여, 그는 “대중매체에서의 도색물은 여자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사회적으로 침전 시킨다”며 “여성에 대한 존엄성을 침식시키게 되는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이런 경향으로, 현대 사회는 남성중심의 성차별 태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착취나 억압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윤리학자 키팅(C. H. Keating, Jr)을 인용해, “도색물도 일종의 매춘”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르노그라피는 돈을 받고 성적 만족을 제공해준다”며 “보다 높은 인간 삶의 목적을 해치며, 그에 따른 가치도 배제하기에 비도덕적”이라고 역설했다. 때문에, 그는 “이런 도색물 혹은 음란물 산업은 자본과 결탁해, 사회적 비 윤리를 촉진시킬 수 있다”며 “언제나 윤리적으로 비판·감시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성행위는 사랑과 인격적 만남 속에서 이뤄진다”며 “욕망 해소의 수단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인간만이 사랑할 수 있다”며 “쾌락만을 위한 성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그는 “이런 음란물 산업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기에, 금지돼야 한다”며 “성윤리교육을 적극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 넣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곽혜원 튀빙엔 신학대학 조직신학 박사가 발제를 전했다. 그는 “2018년 한국 사회의 화두는 단연코 페미니즘 이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전개되는 페미니즘 현상은 남혐, 여혐 등 양성 간 조롱으로 치 닫으며, 남녀 분리주의를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은 한국 남성들을 향해 ‘한남충’이라 부르며, 극단적 혐오를 표출하고 심지어 미러링(받은 대로 되돌려 주기) 등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문제는 남성 혐오를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결과 혐오를 부추기는 페미니즘을 지양해야 한다”며 “우리사회가 진일보 하려면 여권 강화만을 위한 페미니즘, 남성혐오를 부추기는 페미니즘 보다, 제도 변화와 정책을 통해 양성 평등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로 그는 “북유럽 국가의 페미니즘 운동은 ‘사회는 가족’이라는 사회통합 정신 속에서, 성차별을 방지하는 사회제도 구축으로 진정한 양성 평등을 이뤄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 극단적 혐오를 부추긴다면, 사회의 기본 틀인 연대 정신이 무너진다”며 “종국에는 남·여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성적 방종인 폴리아모리(다자성애)를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페미니즘 조류가 있다”며 “가정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 페미니스트 에밀리 멧차(E. Matcher)를 빌려, “가정으로의 복귀는 페미니스트 운동의 역주행이 아니”라며 “페미니스트 운동의 연장이자 새로운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가정이 건강하지 못 할수록 사회는 점점 더 피폐해지고 불안해질 것”이라며 “건전한 가정은 개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와 국가의 안녕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결혼 및 가족제도를 해체시키는 글로벌 성혁명 운동 앞에서, 새로운 여성운동은 건강한 가정을 살리는 여성운동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른쪽부터) 김준명 연세의대 명예교수,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 곽혜원 튀빙엔 신학대 조직신학 박사 ©대구경북 성윤리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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