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눅 14: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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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세계기도일위원회, 슬로베니아 식 2차 시연 예배 열어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눅 14:15-24). 알프스의 아름다움이 베어 있는 슬로베니아, 여기서 드리는 예배는 어떨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세계기도일위원회는 2019년 세계기도일 예배를 맞이해,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 홀에서 11일 오전 11시에 시연예배를 드렸다.

눅 14:14-25절을 주제로 하여, 큰 잔치 비유를 선포하며 시연된 이번 슬로베니아 식 예배는 슬로베니아를 상징하는 물품이 가득 올려진 식탁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흰색 식탁보’ 위에 붉은 초와 파란 초는 슬로베니아 국기를, ‘빨간색 카네이션’은 슬로베니아의 국화를, 식탁이 베풀어지는 기쁨의 잔치를 의미하기 위해 ‘푸른색 로즈마리’를 두었다. 또 ‘포도주’는 슬로베니아의 특산품임을 의미하기 위해, ‘소금’은 슬로베니아 해안가와 피란 염전에서 생산되는 것임을 드러내기 위해 식탁위에 차려졌다.

슬로베니아식 만찬 식탁 @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상남 세계기도일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연 예배는 특히 슬로베니아 여성들의 목소리를 기도문 형식으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지역구 회장들이 낭독했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난민과 이주 노동자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 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를 반대하거나 외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고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가족들이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중략)...”(최미자 구로 1 지역 회장)

“역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장벽을 극복한 모든 여성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성들과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공동체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이지숙 세계기도일 위원)

“남편이 멀쩡할 때는 거의 어떤 일이든 다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하고 있어요. 남편이 스스로 알코올 중독자임을 확실히 깨닫고, 우리 가정이 평온해지길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어요...(중략)...”(박정숙 구로 3 지역 회장)

왼쪽은 김미경 은평 4 지역 회장, 오른쪽은 최미자 구로 1 지역 회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런 기도문들은 슬로베니아 여성들의 신앙생활 속 아우성을 담고 있는 진심어린 기도로, 슬로베니아 시연 예배의 진정성을 가미 시켰다. 정애성 생명수 교회 담임목사는 눅 14:15-24절을 놓고 설교를 전했다. 그는 “천국 잔치는 지체 장애인, 눈먼 사람, 가난한 사람들, 세리와 창기 등 자격 없는 사람들이 예수와 함께 먹고 마시는 곳”이라며 “당연히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리세인들은 애석하게도 초청받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논리”라며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상의 논리인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갚은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적극 대접하고 섬기기를 원하셨다”고 그는 강조했다.

정해성 생명수 교회 담임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그는 “유대지역에서 같이 밥 먹는다는 건 우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 교회는 끼리끼리 먹는 경향성이 짙다”며 “그러나 천국의 식탁 교제는 둥근 식탁”임을 역설했다. 즉 그는 “부자·가난한 사람, 병자·건강한 사람, 남자·여자, 한국·슬로베니아 등 차이 없이 먹는 공동체가 바로 둥근 식탁 공동체”라며 “한국교회여성연합회 또한 라운드 테이블을 추구하는 식탁교제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상남 세계기도일 위원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봉헌 시간에는 한상남 세계기도일 위원장이 봉헌 기도를 드리며, “이 헌금은 여성들과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전 세계 공동체들을 육성하는 일에 사용 됩니다”라며 “또한 원폭피해자와 원폭 피해 2세 환우들을 위하여, 생태계 회복과 탈핵운동을 위하여,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과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하여,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여 사용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의 비전은 모든 여성이 각자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한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우리에게 연대의 표시가 필요합니다”라고 힘주어 덧붙였다.

12월 11일 시연 예배는 내년 2019년 2월 11일, 3차 지역회장 모임 및 파송예배로 동일한 장소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드려진다. 이어 정식으로 3월 9일 오전 11시에 ‘132주년 세계기도일 예배’로 전국 각 지역 교회에서 드려진다. 아울러 제 8회 세계기도일 한국대회를 정점으로 3월 19일 오전 11시 동일한 장소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 3층에서 드려진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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