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의 실상과 NGO의 역할은"

한동대,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대표 초청 특강
지난 4일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국제법률대학원 모의법정에서 북한 인권의 실상과 NGO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 ©한동대 제공

[기독일보]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지난 4일 올네이션스홀 국제법률대학원 모의법정에서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Now Action & Unity for Human Rights)' 대표를 초청해 '북한 인권의 실상과 NGO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강연은 한 시간에 걸쳐 이뤄졌고 강연과 질의응답, 감사의 기도, 학생들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지성호 대표는 함경북도 회령시 출신으로, 2006년 4월 탈북해서 같은 해 7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나우'는 2010년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의 청년들이 모여 조직한 북한인권단체이다. 이 단체는 ▶길거리캠페인 ▶토크콘서트 ▶장마당(시장) 재연 행사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인권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들을 벌였고, 지금까지 280명의 탈북민을 구출하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해온 사람에게 수여하는 미국 '커리지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 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초청받아 소개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지 대표는 강연에서 북한의 실상과 인권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이 겪은 경험들과 북한인권운동을 하게 된 계기를 강연했다. 지 대표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압송될 때 겪게 되는 인권유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지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나중에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주민이) '당신들은 우리가 죽어갈 때 뭐했냐?'라고 묻는다면, 그들을 위해 행동했단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북한 인권운동이 나의 소명이 됐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순서가 이어졌다. 질문의 내용은 '탈북민 구출을 어떤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는 지'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중국에서부터 대한민국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고 답했다. 지 대표는 "자세한 과정을 말할 수 없으나, '중국에서부터 태국에서 대한민국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김지홍(국제법률대학원 16학번)씨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몸소 노력하시는 분을 만나 너무 감사했다"며 "기독교 법률가로서 인권에 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편 지 대표는 4일과 5일 이틀 동안 한동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한국개론과 세계시민교육 수업에서 두 번의 특강을 열었고 장순흥 한동대 총장과 보직 교수, 통일 한국 프로젝트 관련 교수들과 만나 공동 관심 사항과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동대는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일 나눔재단과의 상호협력 협약 ▶평양과학기술대학과 공동 연구 협력 추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한동대는 지난 4일 '나우'와 통일 사업 공동추진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북한중보기도모임 ▶세이지(sage) ▶동북아법학회 ▶지저스 아미(Jesus army) ▶너나들이 하모니 ▶향기내는사람들(손을 모아) ▶통일아카데미 등 모두 7개의 통일 관련 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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