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가 팔릴 때 미국이 더 나아질 것? "말도 안 돼"

교회일반
교단/단체
국제부 기자
press@cdaily.co.kr
  •   
美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마약 단속 나서나
제프 세션 美법무부 장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마초(마리화나) 단속에 본격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제프 세션 법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주 법무장관들과 모인 자리에서 “미국 구석구석에서 대마초가 팔릴 때 미국이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대마초는 사람들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마약 중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세션 장관은 “대마초를 합법화해서 헤로인 마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마초는 연방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법은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이 법을 전국에 합당하게 집행할 것이다. 나는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지 않는다. 나는 대마초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는 마약이 당신의 인생을 파괴시킬 것이라는 점을 다시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션 장관의 입장은 대마초가 술보다 위험하지 않다며 대마초 단속에 소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과 대조되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에서는 8개주에서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이 합법화되는 등 대마초의 합법화가 가속화되었다.

특히, 지난 11월 8일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에서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이 주민투표로 합법화되면서 미 전국 및 멕시코 등 이웃 국가에서 대마초 합법화가 더욱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주민투표 이후 캘리포니아에서는 대마초 시장 규모가 연 70억 달러로 평가되면서 대마초 특수를 겨냥한 투자들이 이뤄져왔다. 딕시 브랜드(Dixie Brands)와 같은 회사는 대마초로 만든 음료수, 민트, 초콜렛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대마초 상품들을 내놓고 있었다.

하지만 세션 법무장관이 대마초 합법화를 반대하며 연방차원의 단속 강화를 시사하자 미국 대마초 업계는 연방의원들을 로비하며 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

이들은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에서는 대마초를 미성년자에게 팔지않고 대마초 업체 간의 담합을 하지 않으면 대마초를 단속하는 연방법을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들은 또 대마초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2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사진=케이아메리칸포스트

#대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