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성범죄, '종교인' 1위…"법률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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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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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경찰청에서 제공받은 2010~2016년 11월까지 자료 공개…토론회도 예정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201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전문직 가운데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총 5,261명, 그 중 기독교 목회자를 포함한 '종교인'이 68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지난 1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전문직군별 성폭력범죄 검거인원 수는 종교인 681명, 의사 620명, 예술인 406명, 교수 182명, 언론인 82명, 변호사 30명 순으로 나타났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종교인 성폭력 범죄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 및 강제추행 636명, 카메라 등 이용 촬영 32명, 통신매체 이용 음란 12명 순이었다. 2013년 6월에 시행된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죄로 검거된 인원도 1명 있었다.

기윤실은 "누구보다 도덕적으로 엄격해야 할 종교인이 성폭력범죄는 가장 많이 저지르고 있는데다, 종교계의 폐쇄적인 특성상 자체적인 해결이 쉽지 않은 가운데 피해자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법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전문직군별 성폭력범죄 검거인원수. ©경찰청 제공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종교인 성폭력 범죄자 유형별 검거인원수. ©경찰청 제공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는 기윤실 기고글을 통해 "우리가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성도들 역시 목회자가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목회자의 도덕은 혼자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의원 남인순 ‧ 국회의원 권미혁 ‧ 기윤실 ‧ 기독법률가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종교인의 성폭력범죄의 실태와 법률적 대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한국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종교인 성폭력의 실태와 과제’, 김병규 변호사(기독법률가회)가 ‘종교인의 성폭력범죄의 가중처벌에 대한 검토’를 주제로 각각 발제하고, 후에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관계자가 나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문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02-794-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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