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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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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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교회 '2016 선교대회' 진행 중…17일 낮 '제3차 군선교전략세미나'
한국 군선교의 산 역사이며 한국기독장교회(OCU) 창립멤버인 이재규 장로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가 "날마다 영적으로 새롭게"(선교 100년을 향하여)란 주제로 '2016 선교대회'를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교회 드림홀에서는 "한국 군선교의 비전과 전략"(2)란 주제로 제3차 군선교전략세미나가 진행됐다.

한국 군선교의 산 역사이며 한국기독장교회(OCU) 창립멤버인 이재규 장로는 축사를 통해 초창기 군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먼저 그는 "군선교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우리 민족이 받은 가장 큰 복 중의 복은 이 땅에 짧은 역사를 통해 놀랍게 복음전파가 이뤄졌으며, 황금어장인 군대 안에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올해는 한국교회 군선교사역 개시 68년, 한국교회가 군종목사를 파송한지 65주년, 그리고 한국 OCU가 창설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재규 장로는 "군선교가 장병으로 하여금 신앙을 통해 바른 국가관과 사생관 확립으로 '강한 군대 육성'이라는 중요한 가치관 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군복음화를 통해 장병들의 정신전력 증강과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신뢰함으로 병영생활을 즐겁고 따스하게 하여 부대사고를 예방함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회연합과 쇠퇴하는 교회회복과 성장에 밀알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1948년 정부수립 후인 9월 15일 손원일 해군총사령관은 이화고녀 교목인 정달빈 목사를 특교대 훈련 후 해군 군종목사로 초빙해 정훈감실 교화과장직을 부여해 군목업무를 시작하게 함으로써 군선교가 태동되었다고 한다. 이후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제124군 특수부대 소속 31명의 청와대 습격사건과 그 해 10월 30일 북한의 무장공비 120명이 동해안 울진, 삼척에 침투한 사건에 따라 군수뇌부의 국가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국군장병의 정신무장 강화에 관해 그 구심점을 찾다가 당시 제1군사령관 한신 장군이 1인1종교 갖기 운동 등 군종활동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기회로 '전군 신자화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 때까지는 부대 순회 복음전도 강연 및 소규모 장병 세례식 등이 실천되고 있었다.

이후 군선교는 한 번에 수천 명에게 세례를 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이 장로는 "현재 군선교 현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종파의 적극적인 선교 및 포교활동과 군 구조개편 무형전력화의 경시 현상 등 병역대채복무제 추친논의 등으로 인해 군선교 현장은 영적전쟁이라고 할 만큼 매우 치열한 상황이란 것이다. 과거 한 때는 군종목사가 350여 명 복무한 때도 있었으나, 현재는 260여 명으로 감축되어 이를 보충하기 위한 군선교 교역자를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고 말하고, "군선교는 단순히 군장병 만을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을 복음화 하는 일이며 더 나아가서는 세계선교를 위한 선교 동력과 헌신된 선교자원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군복음화를 수행하기에 필요한 하나님의 능력 있는 믿음의 지도자들과 충성된 일꾼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 새 예배당 건축 헌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16일 '학원선교대회'로 시작된 영락교회 '2016 선교대회'는 군선교전략세미나에 이어 농어촌선교세미나(18일) 해외선교특강(19일)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를 강사로 초청하는 선교부흥회는 17~19일 동안 본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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