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 기침 제106차 정총…신임총회장에 유관재 목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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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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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된 조원희 목사는 자격 논란, 부총회장은 나선 사람 없어 無
기침 신임총회장 유관재 목사 ©일산성광교회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가 지난 19일 제106차 정기총회를 시작한 가운데, 20일 임원선거가 열려 신임총회장으로 유관재 목사(일산성광교회)가 당선됐다.

기침 총회장 선거에는 유관재 박종철 윤덕남 목사 세 사람이 후보로 나섰다. 이 가운데 유 목사가 766표를 얻어 1위를 했지만, 2/3 득표를 하지 못해 2차 투표로 들어갔다. 2차 투표는 597표를 얻어 2위를 했던 박 목사와 자웅을 겨뤘고, 결국 유 목사(865표)가 박 목사(669표)를 제치고 신임총회장이 됐다.

이후 유관재 신임총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초심' 강조와 '정치세력화' 거부 등을 주장했으며, "다시금 섬김의 광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 당선의 이변을 연출했다고 평가 받고 있지만, 기침 내 개혁파 그룹인 '침례교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침미준)을 결성해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역시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는 현 총무인 조원희 목사가 안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매년마다 100교회를 1:1로 돕도록 연결하겠다고 다짐하고, 교회들로부터 원로목회자들에게 매월 10만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후원을 받아 11월부터 시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목사는 총무로 당선됐지만, 20일이 지나면서 대의원 자격을 상실했다. 총회 재정에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환수대상자로 분류, 피선거권을 갖지 못했었는데 소송을 통해 법원이 "20일 자정까지 임시 대의원권을 부여하라"고 결정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격 상실 이후, 조 목사의 총무 자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부총회장 단독후보로 나섰던 조정식 목사가 제102차 정기총회 결의 위반 등의 이유로 총회 임원회로부터 징계 및 대의원 자격 박탈 결정을 받아 후보 등록이 거부됐던 바 있다. 이에 총회는 현장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부총회장 선거는 열리지 않았다.

한편 기침 총회는 앞으로 주요 안건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통합에 대한 결의의 건과 동성애 반대 선언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더불어 여의도 빌딩 및 오류동 옥천수양관에 대한 총회 재산 건, 美남침례회 산하 리버티침례신학교 졸업자 목사 인준 자격 여부의 건 등을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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