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와 강간, 강제 결혼 등 모진 시련 끝 탈출 성공한 기독교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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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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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지아 사디크(Fouzia Sadiq·30)와 그녀의 가족들. ©BPCA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파키스탄에서 납치와 강간, 무슬림 남성과의 강제 결혼으로 고통 받던 한 기독교 여성이 탈출에 성공했다는 기쁘고도 슬픈 소식이다.

영국-파키스탄기독교협회(British-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 BPCA)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납치와 강제 결혼에 대한 탄원서를 그동안 내왔다고 한다.

세 자녀를 두고 있는 포우지아 사디크(Fouzia Sadiq·30)라는 여성은 30파운드(약 5만 원)에 노예로 팔려 무함메드 나지르(Muhammed Nazir·60)라는 무슬림 남성 밑에서 노예노동을 해오다 BPCA(British-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였다.

BPCA에 따르면, 그녀의 할아버지가 사인한 계약서 때문에 파우지아의 가족들도 현재 노예 노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계약서에 따르면, 노예노동 상태에서 풀려나기 위해서는 개인 당 1천 파운드(약 175만 원)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BPCA에 따르면 이 가족은 대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고 불법적인 노예노동을 해왔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노예노동에서 풀려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계약서에 따라, 이렇게 노예 노동을 해오던 그녀는 어느 날 이틀 동안 납치되어 감금상태에 있게 되었다. 이틀 후 그녀가 가족에게 돌아갔을 때 그의 오빠 파리스(Paris)는 공격적으로 그녀에게 어디 있었는지를 추궁했다고 한다. 이후 그들의 가족은 그녀가 나지르(Nazir)와 결혼해야 하고 이제 그의 소유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BPCA는 그녀와 그녀의 오빠가 무사히 탈출해 파키스탄의 한 안전가옥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우지아는 그녀의 세 명의 아이들과 상봉했으며, 서구로 이민을 가기 위해 인도주의 비자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포우지아의 오빠인 파리스(Paris)는 여동생의 탈출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셨다. 포우지아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포우지아가 납치된 이후 그녀가 마치 죽은 것처럼 전 가족이 슬퍼했다. 지금은 자유의 몸이 됐고, 무슬림 납치범 나지르에게 돌아가도록 강요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린다. 파키스탄에는 불의가 만연해 있다. 만약 여러분이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고, 우리의 곤경을 무시한다면, 당신의 딸이나 누이들이 동일한 일을 당할 수 있다 .나는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고통에 응답해 주기 원한다.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우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 것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슨 코드리(Wilson Chowdhry) BPCA 의장은 "파키스탄에 있는 우리의 자매들이 느꼈을 고통은 우리 단체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법적 판례가 존재함에도 불구, 세 아이의 엄마인 포우지아처럼 여전히 이슬람식 강제적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라마바드의 영국대사관에 "포우지아와 그녀의 가족들은 빨리 파키스탄에서 떠나 다른 안전한 나라로 가야 한다"며 비자를 발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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